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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코리아 뉴라시아 자전거 평화 대장정] 中은 불야성, 北은 어두컴컴… 압록강 사이에 둔 두 풍경

바람아님 2014. 10. 30. 08:49

(출처-조선일보 2014.10.30 단둥=배성규기자)

29일 뉴라시아 원정대가 중국 및 조선족 자전거 동호인들과 공동 라이딩을 한 도착 지점 부근엔 신(新)압록강대교가 들어서 

있다. 2010년 북·중이 공동 착공한 신압록강대교는 2개의 주탑 높이가 140m에 이르고 4차선에 길이는 3㎞가 넘는다. 

이 다리가 개통되면 북·중 간 교역이 크게 늘고 신의주·단둥 지역의 무역과 산업 생산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사용되는 압록강철교는 철도와 도로(1차선)가 함께 있고 교행(交行)이 불가능해 양국 간 교역 물량을 소화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28일 밤 바라본 신압록강대교. 사진 왼편에 보이는 중국 단둥시 구역엔 환하게 불이 켜져 있지만, 맞은편 북한 신의주 쪽은 어두컴컴했다
28일 밤 바라본 신압록강대교. 사진 왼편에 보이는 중국 단둥시 구역엔 환하게 불이 켜져 있지만, 맞은편 북한 신의주 쪽은 어두컴컴했다. /남강호 기자
그러나 10월 말 완공 예정이던 신압록강대교는 아직 정확한 완공식 일자도 잡히지 않은 상태다. 
중국 측 공사는 완료됐지만 북한 측은 접속 도로가 착공도 안 되는 등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특히 단둥과 신의주의 밤 풍경은 극히 대조적이었다. 
단둥은 압록강변을 따라 고급 음식점과 상점들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반면 북한 쪽은 신압록강대교의 주탑만 불을 밝힐 뿐 
어두컴컴했다. 단둥의 대북 교역은 2010년 5·24 제재 조치 이후 정체돼 있다고 한다.

그러나 북한이 경제개발과 대외무역에 나서려는 징조도 있다. 
선양총영사관의 조승호 영사협력원은 "최근 북한 노동자를 활용하거나 북한 업체가 하도급 생산을 맡는 방식으로 
북·중 공동 사업이 모색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