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오는 날
하늘로 보낸 편지
-심 구-
나는 죄인 입니다
내가 먼저 갈 길을
무식하고 무능한 날 만나
당신 먼저 가셨습니다
하늘나라 하얀 정원에
날개 옷 입은 당신과
성모님이 함께 한 모습
꿈속에서 보았습니다.
당신은 내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아무 말 없이
하얀 마음을 내려 주고 있어도
나는 아무것도 당신께 전할 수 없습니다.
하야디 하얀 당신 마음이
온 세상을 하얗게 덮고 있는데
그저 물끄러미 바라만 볼 뿐입니다.
여보 ,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