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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처 없는 휴가길 남녘으로 마냥 달렸습니다.
백련사 동백숲에선 동박새와 숨바꼭질도 하고요.
홍매 활짝 핀 금둔사에선 날갯짓하는 벌 나비 되었네요.
굽이굽이 바닷가 마을은 왜 그리 정겨운지요.
인적 없는 방파제를 따라 걸었습니다.
코끝에 불어오는 봄 내음 맡으면서요.
-전남 강진 백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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