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자신의 음부에 영감을 얻어 창작 활동을 하는 여성 예술가가 최근 또 체포됐다.
3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이가라시 메구미(五十嵐恵·42)가 외설적인 3차원(3D) 데이터를 이용해 보트를 제작하겠다는 계획을 담은 링크를 다수의 사람들에게 전송한 혐의로 이날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가라시는 지난 7월 자신의 음부를 스캔한 3D 데이터를 시디롬(CD-ROM) 등을 통해 배포했다가 체포된 적이 있다. 도쿄 경찰은 그에게 적용한 혐의는 '전자 음란물 배포' 혐의다.
그러나 그는 며칠 만에 풀려났다. 수천 명이 '외설이 아닌 예술'이라며 이가라시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는 청원 운동을 벌였기 때문이다.
이가라시는 3D 프린터로 자신의 음부 모양의 카약을 제작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자금이 필요한 개인, 단체, 기업이 웹이나 모바일 네트워크 등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것)으로 모금 운동을 벌였다.
그는 자신의 음부 카약 제작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기부의 대가로 자신의 음부를 입체로 인쇄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여자의 음부를 이야기하는 것이 금기시돼 있지만 남근의 표현은 대중문화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여성 음부에 대한 편견과 무지함을 깨기 위해 이런 일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 7월 그가 체포됐을 당시 CNN은 포르노 산업이 성행하고 남근 축제가 연례적으로 열리는 일본에서 여성의 음부에 대한 표현을 더 편하고 대중적이게 하려는 취지의 창작 활동이 법에 저촉된다는 것이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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