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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로] 대통령 주변에 왜 배신자와 적이 생기나

조선일보  2024. 10. 4. 23:56 한동훈·이원석 이탈, 이준석 적대 ‘보스 의식·金 여사 노터치’서 비롯 “배신 심판” 박근혜 데자뷔 피하고 2·3·4인자 끌어안아 경쟁시켜야 윤석열 대통령은 ‘보스 검사’였다. 따르는 특수통 후배 검사들이 넘쳤다. 검찰총장 시절 정권의 탄압을 받을 때 이들이 똘똘 뭉쳐 보위했다. 윤 대통령은 집권하자 이들을 대통령실과 검찰, 정부 요직에 중용했다. 야당은 ‘검사 정권’이라고 했다. 2년이 지나면서 윤 사단은 금이 갔다. ‘윤의 분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가장 먼저 배신자로 낙인찍혔다.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문제로 “국민 눈높이”를 거론하고, 김 여사 문자 메시지를 수차례 ‘읽씹’ 했다. 대통령의 격노를 불렀다. 비대위원장에서 쫓겨날 뻔했고 당대표 선거에서..

[사설] 김대남 감사가 자리에서 버틸 수 있는 배경이 궁금하다

조선일보  2024. 10. 5. 00:10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좌파 유튜버와의 통화 내용 공개 이후에도 SGI 서울보증보험 감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7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유튜버와 한동훈 대표를 공격하라고 사주하는 내용의 전화를 했고, 연봉 3억원 안팎인 회사 감사로 자리를 옮겼다. 김씨 같은 낙선, 낙천자들은 공기업 ‘낙하산’ 자리를 놓고 대통령실에 줄을 대려 치열한 경쟁을 한다. 그런데 김씨는 자신이 말한 대로 “그냥, 만고 땡. 사실 사장보다 편하다”는 자리로 옮겼다. 김씨 통화 녹음 공개로 논란이 커지자 여권 핵심 인사들은 서로 김씨의 감사 임명과 자신들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김씨를 감사로 추천했다고 알려진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나는 추천한 적이 없다”..

대륙의 실수인가 실력인가, 무서워해야 할 중국 기술굴기

중앙SUNDAY  2024. 10. 5. 00:02 [유상철의 차이나 워치] 중국 경제의 두 얼굴중국 관련 최근 두 갈래 보도가 눈에 띈다. 하나는 중국 위기론이다. 침체의 중국 경제에 집중한다. 중국이 망하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다른 하나는 중국 굴기론이다. 중국의 기술 약진에 초점을 맞춘다. 머지않아 미국을 제치고 세계의 패권을 움켜쥘 무서운 기세다. 뭐가 맞는 말인가? 중국의 실제는 어느 쪽에 가까운 걸까? 먼저 중국의 어두운 면을 보자. 지난해만 해도 한국은 우리 부스를 찾는 중국인들이 ‘제품 베끼기’ 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데 공을 들였다. 한데 1년만에 그 입장이 180도 바뀌었다. 중국 전기차 공습에 밀린 독일의 자존심 폭스바겐은 창사 87년만에 처음으로 독일 내 공장 폐쇄를 검토하는 단..

'평생 한 번 있는 전시'…고흐의 가장 뜨거웠던 2년 속으로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한국경제  2024. 10. 5. 00:01 영국 모든 언론이 극찬한 런던 내셔널갤러리 '반 고흐 : 시인과 연인' 전시작들을 통해 빠져드는 반 고흐의 '결정적 2년' “100년에 한 번 있는 전시.” 이런 평가를 받으며 세계 미술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전시가 있습니다.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반 고흐 : 시인과 연인’입니다. 모두가 이 전시를 극찬하고 있습니다. 타임스, 가디언, 텔레그래프, 인디펜던트 등 영국 주요 매체부터 아트뉴스페이퍼, 아트뉴스 등 글로벌 미술 전문 매체까지 입을 모아 “최고”라며 엄지를 치켜세웁니다. 아무리 전시 주인공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라지만, ‘좀 호들갑스럽지 않은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작품..

[백영옥의 말과 글] [374] 사이버 멍석말이

조선일보  2024. 10. 4. 23:52 관심이 돈인 세상이다. 관심경제, 관종, 어그로 같은 단어 역시 일상적으로 쓰인다. 하지만 내 주위에는 조용히 살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다. 방송이나 언론의 출연 요청을 거절하거나 정치권의 콜을 고사하는 식인데, 모두 지금의 일상이 소중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흥미로운 건 그들 모두에게서 등장한 ‘나락으로 떨어지기 싫다’는 말이었다. 나락은 불교에서 지옥을 뜻하는 여러 이름 중 하나로 산스크리트어인 ‘나라카(Naraka)’에서 왔다. 몇 년 전부터 캔슬 컬처(cancel culture)라는 말이 등장했다. 한국에선 주로 손절 문화를 뜻하고, 어떤 인물이나 집단의 언행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차단하거나 구독을 취소하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파급력이 큰 유명인의 발언과..

[眞師日記] 대공원 꽃무릇과 장미

올해 인천대공원은 여러곳에 꽃무릇을 식재했다. 수목원과 호수뚝방길은 아직 1~2% 정도 개화한데 반해 주서식지인 백범광장  아랫쪽 원 꽃무릇밭은 약70~80% 개화했다. 모든 방문댁들의 발길을 붙잡기네 충분하다. 꽃무릇밭에서 자주보는 제비꼬리나비 한마리가 날아와 주의를 끈다. 다른 많은곳에서 꽃무릇이 사라져 가는데  비해 잘 보존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최근에 이식한 수목원 솔밭지역과 호수뚝의 꽃무릇은 주 서식지에 비해4~5일정도  늦게 개화 하는것 같다. 꽃무릇 촬영을 마치고 장미원에 들렀는데 가을 가믐으로 스프링쿨러를 틀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자동초점 상태에서 샷터를 눌러 댔다. 나중에 확인한 결과 잘못된 촬영 방법이었다. 물방울에 의해서 장미는 너무 초점이 흐려져 있었다. 물론 의도적으로 이렇게 찍기..

바람房/꽃사진 2024.10.04

"한동훈 빠진 만찬, 분위기 좋았다"…김여사 특검 표결 전 갈등 증폭

중앙일보  2024. 10. 4. 05:01 이르면 4일 진행될 김건희 여사 특검법 국회 재표결을 앞두고 윤·한(尹·韓)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급기야 여당 이탈표 관측까지 나오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3일 “민주당이 하려는 특검법에 대해서는 부결시키는 것이 맞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제 상수가 되다시피 한 대통령과 집권 여당 대표의 갈등설에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는 여권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전날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원내 지도부, 상임위원장 및 상임위 간사단 만찬은 아물지 않은 윤·한 갈등의 현주소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평가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2시간 10분간 진행된 만찬에서 한 대표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고 한다. 지난달 24일 한 대표가 참석했던 윤 대통령, 여당 지..

尹,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6∼11일 순방

서울신문  2024. 10. 4. 05:01 ‘아세안+3’서 한일 정상회담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6~11일 필리핀과 싱가포르, 라오스를 잇달아 방문한다고 대통령실이 3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어 최고 수준의 관계로 격상한다. 또 한일 정상회담도 협의 중이다. 윤 대통령은 6일부터 필리핀과 싱가포르를 각각 국빈 방문하고 10일부터 라오스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를 갖고 ‘관계 격상 및 경제 협력 확대’에 나선다. 이번 순방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