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氣칼럼니스트 848

박범계의 갑질, 국회의원의 질 [정기수 칼럼]

데일리안 2022. 10. 12. 04:04 '똑바로 앉아' '예, 의원님이라 하라'..국회가 조폭 소굴? 유신, 5공 때도 보지 못한 권위주의 의식 실력과 논리로는 안 되니 못난 상전 행세 저질 금배지 호통 다음 총선으로 사라져야 “대통령이 개혁 의지가 높은데도 행정 규제, 권위 의식이 강해 21세기에 한국이 앞서 나가는 것은 상상도 못한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주석을 만나보면 ‘반도체 몇 비트냐’ ‘R&D 비용은 얼마냐’고 묻는다. 한국에선 반도체 공장 건설을 신청해도 도장이 1000개나 필요하고 허가도 잘 안 해준다……. 솔직히 얘기하면 우리나라는 행정력은 3류급, 정치력은 4류급, 기업 경쟁력은 2류급으로 보면 될 것이다.” ‘기업 2류-행정 3류-정치 4류’ 발언으로 유명한 삼성 회장 고 이건..

[강천석 칼럼] 위기의식 없이 위기 극복 못한다

조선일보 2022. 10. 8. 03:10 북한 미사일 발사에 緊迫한 일본·平穩한 한국 '생각할 수 없는 사태 생각해야' 안보·경제 위기 탈출 북한이 일본 하늘 넘어 태평양 쪽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다음 날 일본 신문에 두 장의 사진이 실렸다. 하나는 초등학교 하급반인 듯한 어린이 10여 명이 골목길에 다닥다닥 붙어 몸을 웅크린 모습이다. 무슨 영문인지 몰라 눈이 휘둥그레진 아이들은 놀란 기색이 역연했다. 다른 한 장은 한국으로 치면 대통령 비서실장과 대변인을 겸한 내각 관방장관(官房長官)이 경보(競步) 선수처럼 총리실로 달리듯 뛰어드는 장면을 담았다. 일본 정부는 북 미사일 발사 직후 미사일 통과 지역에 주민 대피 명령을 내렸다. 고속 열차와 지하철도 일시 멈췄다. https://v.daum...

'역대 최악 영부인' 김정숙, 수사 필요하다 [정기수 칼럼]

데일리안 2022. 10. 8. 04:04 김건희는 김정숙에 비해 공격 받는 게 미안한 '피해자' 타지마할 '전용기 관광' 우리 측이 요청 '빳빳한 5만원권 현찰 지불' 옷값은 핵폭탄 헌정 사상 이런 탐욕, 사치, 방탕 사례 전무 만화 같던 의혹들이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김정숙은 ‘역대 최악의 영부인’이 확실해졌다. 이승만의 벽안(碧眼, 푸른 눈) 부인 프란체스카, 박정희 시대의 ‘국모’ 육영수는 물론 하나회 출신 쿠데타 대통령들의 ‘사모님’ 이순자, 김옥숙도 그녀와 같은 탐욕과 사치, 방탕을 즐기진 않았다. 손명순(김영삼), 이희호(김대중), 권양숙(노무현), 김윤옥(이명박) 등 민주화 이후 대통령 부인들은 물론이다. 다들 뒤에서 조용히 영부인으로서 할 일들만 했다. 대통령 남편보다 앞서서 걸으며 손..

[진중권 칼럼] 두 개의 프로파간다

중앙일보 2022. 10. 6. 01:06 「 러시아는 왜 싸우는지 명분 없어 ‘조국 전쟁’ 허황한 망상으로 세뇌 우크라이나, 지키려는 명분 뚜렷 젤렌스키의 탁월한 설득도 한몫 」 ‘전쟁의 첫 희생자는 진실’이라는 말이 있다. 진실보다 중요한 것은 전황. 우크라이나 전쟁도 마찬가지다. 가장 먼저 희생된 진실은 ‘전사자수’. 양국 모두 자국의 피해는 되도록 감추려 하고, 상대의 피해는 턱없이 과장한다. 러시아군은 개전 이후 이제까지 자국 병사 6000여 명이 전사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집계는 다르다. 러시아군의 전사자수가 10월에 들어와 이미 6만 명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진실은 아마도 6000과 6만 사이 어딘가에 있을 게다. (중략) 한국의 정치는 전쟁이다. 그러다 보니 프로파간다만 난무한다...

[선우정 칼럼] 한국 역사상 최저질 외교 논쟁

조선일보 2022. 10. 5. 00:05 한국은 외교로 죽고 사는 나라다 그래서 논쟁이 잦다 나라 살린 논쟁도 죽인 논쟁도 있다 그런데 이런 저질은 정말 처음 봤다 외교 사절 김홍집에 의해 일본에서 반입된 외교지침서 ‘조선책략’을 유생들이 벌 떼처럼 공격했다. “머리카락이 곤두서고 가슴이 떨리며 통곡했다”고 했다. 책의 핵심 내용은 “중국을 더 가까이 하고 일본, 미국과 손을 잡아 조선 스스로 강해짐으로써 러시아를 막으라”는 것이다. 1880년, 러시아의 팽창이 지금보다 더 세상을 위협하던 때였다. 중국 외교관이 중국 정부의 세계 전략에 따라 썼고 친중(親中)을 앞세웠다. 그런데 중국을 받드는 유생들이 저자를 “사문난적(斯文亂賊)의 효시”라고 비난하면서 “책을 반입한 김홍집을 벌하라”며 들고 일어났다...

[김형석의 100년 산책] 푸틴의 러시아, 시진핑의 중국..그곳에 정신문화가 있는가

중앙일보 2022. 9. 30. 00:58 「 젊은 시절 러시아문학에 푹 빠져 공산정권 이후 위대한 전통 소멸 유물사관이 중국·북한 유산 파괴 자유주의의 목표는 인간성 회복 」 내 중학생활은 톨스토이와 함께 자랐다. 2학년 때 학교 도서관에서 『전쟁과 평화』라는 책을 빌려 읽기 시작했다. 일본이 만주에서 전쟁을 하던 때였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전쟁과 평화 문제를 알아보겠다는 철없는 욕심이었던 것 같다. 읽는 동안 그런 내용이 아니고 장편소설이라는 것과 톨스토이가 러시아의 세계적 문호인 것도 알게 되었다. 대작을 읽고 나니까 『안나 카레리나』 도 읽고 싶어졌다. 그리고 더 유명하다는 『부활』도 읽었는데 두 장편만 못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문학예술이 어떤 것인지 느끼게 해 주었고, 사상과 예술세계의 넓..

[김순덕 칼럼]MBC 광우병 사태와 윤 대통령의 자유

동아일보 2022. 9. 29. 00:00 MBC PD수첩 대법원 판결 "무죄" 언론의 자유는 그만큼 중요하다 "진상 규명" 촉구한 측근 경계하고 대통령은 더 중요한 일에 전념하시라 입찬소리는 무덤 앞에서 하라는 속담이 있다. 그래도 그렇지 보수나 진보나, 검찰 출신이나 변호사 출신이나, 정권만 잡으면 다 마찬가지라면 허망하다. 대선주자 시절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이 특정 사건에 대해 시시콜콜 수사 지시를 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작년 10월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으로 국민이 분노로 들끓을 때였다.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철저한 수사를 지시하자 그는 “청와대가 정치적 목적으로 하명수사를 하는 관행을 없애야 한다”고 열혈청년처럼 다짐했다. 그랬던 윤 대통령이 26일 “사실과 다른 보..

[강천석 칼럼] 정권이 威嚴 잃으면 모든 걸 잃는다

조선일보 2022. 9. 24. 03:11 옛 정권 깃발 휘날리며 대통령 포위한 야당 陣地들 法治·관용 한계 분명히.. 內部 반성은 例外 두지 말아야 오르막과 내리막을 구분하는 판단력은 개인은 물론이고 회사나 국가의 성쇠(盛衰)를 좌우한다. 눈을 감아도 틀리지 않을 것 같은 오르막과 내리막에 대한 판단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푸틴의 처지를 보면 분명하다. 이기기 힘든 전쟁은 일으켜선 안 된다. 전황(戰況)이 불리한 전쟁을 질질 끌어선 안 된다. 푸틴의 거듭된 판단 착오는 러시아의 운명을 바꾸고 나아가 유럽과 세계의 판도를 다시 그려야 할지 모를 사태에 이르렀다. 국가들은 왜 오르막 내리막에 대한 판단을 그르쳐 자신을 수렁으로 밀어넣을까. 제주에는 경사(傾斜)길 아래 세워둔 자동차가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