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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칼럼] 이야기와 정치

중앙일보 2022. 12. 29. 01:01 「 역사의 질곡이 된 민족주의 서사 극단적인 자유 지상주의 목소리 모두 ‘공동체의 적’ 배제에 악용 좌든 우든 청산주의 정치 경계를 」 “이승만 때 친일 청산이 안 된 업보를 짊어져 지금까지 우린 77년을 고통 속에 살았다. 다시는 밀정이나 변절자들이 지금처럼 죄책감 없이 살아가면 결코 안 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 강남의 어느 술집에서 새벽까지 음주가무를 즐겼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제보자 B씨가 자신의 SNS에 이런 글을 남겼다. 글의 취지는 자신의 여자친구인 첼리스트 A씨가 지금 권력의 압력을 받아 진실을 감추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보가 허위로 드러났으면 사과를 해야 하나, 이를 거부하고 제 행위를 정당화하려다 보니 음모론적 상상력..

[김순덕의 도발]악마는 싸우지 않고 이긴다. 중국 비밀경찰서처럼.

동아일보 2022. 12. 27. 13:39 수정 2022. 12. 27. 15:46 맛없는 짜장면은 없다. 불어터진 짜장면은 좀 문제가 있지만(그건 면의 문제이지 짜장면의 죄는 아니라고 본다) 짜장면은 냄새만 맡아도 먹고 싶어지는 국민적 최애 외식메뉴다. 죄 없는 짜장면을 죄스럽게 만든 서울 송파구 한 중국음식점의 정체가 마침내 드러날 모양이다. 이 중국집이 중국의 ‘해외 비밀경찰서’가 아닌지, 방첩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는 최근 보도다. 동작 참 늦다. 스페인의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중국 공안당국이 해외 54개국 110곳에 비밀경찰서를 운영 중’이라고 폭로한 게 9월과 이달 초였다. 한국 건은 9월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민주국가에 다 설치돼 있을 정도면 우리 공안당국도 진작 확인했어야 ..

‘조폭 야당’이 나라를 위해 2022년에 한 일 [정기수 칼럼]

데일리안 2022. 12. 25. 04:04 검수완박, 탄핵 선동, 이재명 방탄, 새 정부 발목 잡기가 전부 민주당 처럼회, 최고위원들 저질 코미디 최악 윤석열-김건희-한동훈 흠잡는 데만 눈 벌겋게 신현영 ‘닥터 포르노’로 처참한 대미(大尾) 169석 거대 야당 민주당이 2022년 대한민국에 이바지한 게 무엇인가? 한마디로 없다. 나라를 위해 한 일이 거짓말처럼, 정말 아무것도 없다. 해만 끼쳤다. 자나 깨나 새 정부 흠잡을 일만 찾았고, 국정을 방해하는 데 앞장섰다. 고구마 줄기처럼 범죄 혐의가 쏟아지는 이재명 방탄에는 철판을 깔았다. 그들이 유일하게 얻은, ‘집권 야당’이란 이름이 새겨진 공로패는 윤석열 정부 발목 잡기 업적으로 채워져 있다. 법적으로 아무 잘못도 없는 장관 해임건의안을 정부 출범 1..

[김형석의 100년 산책] 14살 때 죽음 앞두고 올린 기도, 평생 지킨 ‘기도하는 삶’

중앙일보 2022. 12. 23. 00:42 친구였던 안병욱 교수의 얘기가 생각난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아름다웠던 사제 관계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과의 기록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여건이 허락한다면 『공자와 그의 제자들』이라는 책자라도 남기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마치 자기가 그 주인공 중의 한 사람이라도 된 듯한 표정이었다. 나도 공감했다. 그래서 인류의 지혜와 교훈을 남겨 줄 수 있었다. 공자의 인품과 삶의 핵심은 무엇이었을까. 성실(誠實)함이었다고 생각한다. 공자만큼 꾸밈없이 진실과 정직을 갖추고 산 사람이 없었을 것 같다. 그는 가난한 마음과 겸손을 겸비하고 있었다. 그 정신의 그릇 속에 인간의 지혜와 지식의 원천을 간직하고 살았다. 학문과 인격의 완성을 위해 평생 정진(精進)하는 ..

[강천석 칼럼] ‘대통령 개혁 각오’는 여의도 담장 넘을 수 있을까

조선일보 2022. 12. 17. 03:11 앞선 나라 ‘발견’하면서 祖國을 ‘재발견’하는 게 先進化 한 세기 걸려 興하고 亡하던 세계 시계 10년 單位로 바뀌어 ‘영국밖에 모르는 사람은 사실 영국도 잘 알지 못한다’고 한다. 이 말은 세상 모든 나라에 적용해도 들어맞는다. 미국밖에 모르는 사람, 중국밖에 모르는 사람, 일본밖에 모르는 사람, 독일밖에 모르는 사람, 프랑스밖에 모르는 사람은 실제 자기 모국(母國)도 잘 알지 못한다. 물론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우물 밖에 나가봐야 우물 안이 좁은지를 안다. ‘조국’을 발견하려면 ‘조국’의 울타리 밖으로 나가봐야 한다. 방 안에 틀어박혀 선각자(先覺者)가 된 사람은 없다. 이승만(1875~1965)과 안창호(1878~1938)는 나라 잃은 백성으로 미국과 ..

[김형석 칼럼]대한민국 정치, 과거의 연장이어선 안 된다

동아일보 2022. 12. 16. 03:03 정의 소멸되고 ‘내로남불’ 혼돈의 文 정권 국민 원하는 것, 배타 아닌 공존-번영 정치 사실에서 진실 찾고, 진실 입각한 판단 내려야 정치사(史)가 남겨준 교훈이 있다. 실패의 원인은 외부로부터가 아니고 내부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우리도 그렇다. 박근혜 정부의 경우도 그랬고, 문재인 정권도 마찬가지였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대한민국이 앞으로도 그 전철을 밟을 것 같다. 생각 있는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의 실패는 대통령과 정부의 이중성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모든 선진 국가에서는 냉전시대의 좌우가 진보와 보수로 변질되면서 공존하는 상황으로 발전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국내의 진보는 개방적이지 못했고 버림받은 공산주의 초창기 이념을 추종했다. 보수는 미래지향성을..

3000명 사망 9.11 사태로 해임, 파면된 장관 있었나? [정기수 칼럼]

데일리안 2022. 12. 14. 04:04 ‘도의적 책임법’ ‘국민정서법’ 폐기 처분돼야 선진국 이상민 해임 공세 대응, 민노총 때처럼……. 탄핵소추도 법치국가라면 기각이 마땅 이태원 유가족 협의회는 세월호 교훈 따라 21년 3개월 전, 세계 제1국가에서 2977명이 목숨을 잃는 사상 최악의 테러 범죄가 일어났다. 미국이 전율했고, 세계가 경악했다. 대통령 부시는 “테러범들을 지구 끝까지 쫓아가 잡아 오겠다”라고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야당 민주당 의원 전원도 박수를 쳤다. ‘부시, 물러나라!’라는 구호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158명이 압사당하고 질식사한 이태원 사고 후 우리는 어떠했는가? 한국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전개되는 ‘시나리오’가 한 치도 다르지 않게 순서대로 펼쳐졌다. https:/..

[김순덕의 도발]‘이태원 국정조사’는 해야 한다, 제.대.로.

동아일보 2022. 12. 13. 14:59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시작도 전에 파열음이 요란하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일요일인 11일 처리함으로써 국민의힘에 ‘합의 파기’ 명분을 안겨준 거다. 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3당 국정조사 특별위원들은 13일 국민의힘을 빼고라도 국조를 진행하겠다는 듯 “오늘 중으로 국정조사 복귀 의사표명을 하지 않을 시 국정조사 일정과 증인 채택에 대한 모든 권한을 야3당에 위임한 것으로 이해하고, 내일부터 본격적인 국정조사에 들어가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https://v.daum.net/v/20221213145904746 [김순덕의 도발]‘이태원 국정조사’는 해야 한다, 제.대.로. [김순덕의 도발]‘이태원 국정조사’는 해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