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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석 칼럼] ‘이재명의 亂’은 성공하기 어렵다

조선일보  2024. 8. 3. 00:05 이 대표, 국민 信望 더 떨어져 국민의힘 분열 기회만 엿봐 ‘김건희 소동’ 재발하면 정권 재창출 ‘달걀 깨지 않고 병아리 꺼내는 일’보다 어려워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나라가 있다. 어디로 가야 할지는 아는데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모르는 나라도 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다 아는데도 일을 시작할 동력(動力)을 만들지 못하는 나라도 있다. 헤매는 나라는 크게 봐 이 3가지 분류법으로 나눌 수 있다. 한 국가가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정치의 영역이다. 나라가 갈 길을 잃고 어영부영 기회를 날려보내는 것은 정치가 잘못됐다는 뜻이다. 낡은 이념에 붙들릴 때, 고장난 과거의 성공 방정식에 집착할 때, 지도부가 지도자답지 ..

진중권 “유튜브에 갇힌 尹대통령 부부, 한동훈 좌초시키면 ‘게임 오버’”

시사저널  2024. 7. 30. 21:47 “‘제2의 이준석 사태’ 벌어지며 與 망해…韓 지지 2/3 당원 떠날 것” “親尹·金여사·용산, 민심 반대편에 있어…韓에게 당 운영 맡겨둬야” “親尹들이 윤 대통령 부부 부추겨…자신들의 기득권 사라질 수 있기 때문” “김건희 여사에 ‘다섯 사과하려면 열을 하시라’ 민심 전달했더니…”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30일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 체제에 대해 친윤(親윤석열)계의 견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유튜브 세계에 갇혀 한 대표를 잠재적인 적대자라고 믿고 있는 것 같은데 만약 한 대표를 좌초시켰을 경우엔 완전 '게임 오버'"라고 내다봤다. 진 교수는 이날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전당대회 때 김 여사가 움직이고..

진중권, ‘검찰총장 패싱’에 “尹, 문재인 때 욕하던 행동 똑같이 하고 있어”

시사저널  2024. 7. 24. 00:08 “尹, 추미애-박범계 장관 시절 당해놓고…내로남불 한심” “중앙지검, 검찰총장이 태클 걸 것 아니까 저질러버린 것” “김 여사, 항상 호미로 막을 일 키우고 키워 포크레인까지 동원하게 만들어”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서울중앙지검이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원석 검찰총장을 '패싱'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 당시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패싱' 당했던 그 행동을 똑같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23일 시사저널TV에서 방송된 《시사끝짱》에 출연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윤석열 검찰총장이 있던 문재인 정권 검찰이 떠오르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에도 윤석열 검찰총장을 소위 '조지라고' 정치 검사인 ..

[강천석 칼럼] '문제는 트럼프가 아니라 한국의 '駝鳥(타조) 정치'다'

조선일보  2024. 7. 20. 00:15 한국, 큰 國益 지키고 작은 것 내놓는 ‘捨小取大 외교 원칙’ 굳건히 해야 정치인들, 세계 변화에 귀 닫고 눈 감은 채 모래에 머리 처박으면 큰 후회 남길 것 한국은 세계의 중심도 아니고 변두리도 아니다. 경제만 보면 바로 코앞에 프랑스 영국, 그들 등 너머로 독일과 일본이 보이는 위치에서 트랙을 돈다. 분발하면 한두 순위(順位) 올라설 수도 있다. 세계 주요국 G7 회의 멤버가 되는 것이다. 요즘대로 하면 미끄럼틀을 타고 낙오하게 될 터이지만 말이다. 한국의 안보 외교 위상(位相)은 다르다. 세계 질서 주변부에 묶여 있던 한국은 중진국(中進國)을 거쳐 또 다른 중진국(重鎭國)에 도달했으나 중심의 작은 변화에도 심한 몸살을 앓는 나라가 됐다. 그만큼 사후(事後..

[송호근의 세사필담] 이토록 잔인한 여름

중앙일보  2024. 7. 9. 00:34 자리 안 가리는 야당의 탄핵 남발 국가 존망을 덮치는 급발진 차량 용산 포격 매달리는 야당 탱크들 의료와 민생 붕괴는 안중에 없어 여름은 온갖 살아있는 것들이 응축한 힘을 한껏 분출하는 계절이다....폭우가 하천을 범람하고 도심을 침수시켜도 일 년 묵은 때와 얼룩을 씻어주리라 믿는다. 장마가 뒤엉킨 머릿속을 헹궈 후련한 시간을 열 것이다. 그래서 여름은 시련과 만족의 교차로다. 그러나 올해 이런 여름은 없다. 잔인하다. 미래를 기약했던 리튬전지가 애꿎은 생명을 앗아갈 줄 상상도 못 했다....청운의 꿈을 가꾸던 모범 직장인들을 자동차가 덮쳤다. 애달파 눈물도 차마 흘리지 못했다. 저녁 무렵 직장인들에게 귀갓길은 사주경계의 피곤한 시간이 됐다. 아이스커피를 들이켜..

진중권, '김건희 문자'에 "내가 직접 확인…문자 내용은 한동훈 해명 맞아"

프레시안  2024. 7. 6. 19:00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을 두고 자신이 직접 확인한 것이라며 "문자의 내용은 한동훈 위원장 측 해명이 맞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희룡과 그 배후가 당시의 상황과 문자의 내용을 교묘히 왜곡해 거짓말하는 것"이라며 "원래 정보경찰질 하던 놈은 그렇다 쳐도 원희룡은 이번에 인간성의 바닥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에 김 여사가 사과를 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데 그걸 주변 사람들이 극구 말렸다고 한다. 그 주변 사람들이 누군지는 굳이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그러니 사과를 하느니 마느니 하는 논의가 있었다면, 그건 여사와 그 주변의 십상시들 사이에 있었던 것이고, 여사..

민주당, 최대 미스터리…대선은 지고 국민 핑계로 국회 권력 장악 탄핵 놀이만? [정기수 칼럼]

데일리안  2024. 7. 6. 04:04 탄핵 농단은 다음 지선-대선 차례로 지는 지름길 알면서도 제동 못 거는 게 현 민주당의 문제 검사들 탄핵, 국민적 역풍 불어 이재명 운명 가를 것 이진숙, 또 몇 개월 하다 탄핵 피해 내려오기엔 아까워 이 시점에서 민주당에 묻고 싶은 게 있다. “당신들은 대선은 계속 지고 입법 권력만 쥐고서 탄핵 놀이에 빠져 살 작정인가?” 오직 이재명을 위해 물불 안 가리고 덤벼들고 있는 그들에게 너무 먼, 너무 이성적인 질문일지도 모르겠다. 민주당 국회의원들 다수가 이성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이미 한, 제정신인 의원들 또한 적지 않을 것이다. 아무렴 전통의 민주당 아닌가? 필자는 이들과 함께, 이 글을 통해 진지하게 자성하고 본인들과 당, 그리..

[강천석 칼럼] '이재명 리스크'가 아니라 '共和國 위기'다

조선일보  2024. 7. 6. 00:15 이대표, 탄핵·특검 다음 동원할 국가 마비 수단은 군중 동원인가 사법부, 공화국 지키는 마지막 堡壘라는 사명감 느끼길 공화국은 국민이 선거로 자기를 다스릴 통치자를 뽑는 국가 체제다. 핵심은 선거를 통한 국민 선택이다. 민주공화국은 헌법에 모든 국민에게 자격 제한 없이 일정 연령에 도달하면 선거권을 부여하는 보통선거를 비롯한 평등·직접·비밀선거 원칙을 명시하고 있다. 이런 ‘뽑는 사람’ 규정과 병행하는 것이 ‘뽑힐 자격이 없는 사람’을 열거한 피선거권 제한 규정이다. 이 두 가지가 흔들리면 공화국은 위기를 맞는다. 공화국엔 ‘평균 수명’이 없다. 빨리 죽는 공화국도 있고 몇백 년 사는 장수(長壽) 공화국도 있다. 공화국이 건강 수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 제도가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