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남자의 우울증, 무력감과 폭력성 [중앙일보] 입력 2015.09.19 김형경/소설가 사뮈엘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는 제목 그대로 등장인물들이 고도를 기다리는 상황을 묘사한다. 고도의 실체가 무엇인지, 언제 오는지, 과연 오는지 등을 알지 못한 채 간절히 고도를 기다리는 인물들은 회의와 갈등 속에서 광기를 향.. 其他/김형경의남자 2015.09.20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잘못을 취소하는 남자의 행동 [중앙일보] 입력 2015.09.12 김형경/소설가 남자가 유일한 생존권력이던 시절부터 모든 촉각을 남편이나 연인을 향해 발달시켜 온 여자에게는 정설에 가까운 속설이 있다. 그들의 남자가 갑자기, 전에 없이 다정한 태도를 취한다면 필시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증거라는 것. 연애의 역사 속에.. 其他/김형경의남자 2015.09.13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남자의 무기, 논리와 합리화 [중앙일보] 입력 2015.09.05 김형경/소설가 20여 년 저쪽에서 알았던 지인 남성은 취미가 ‘논쟁’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했다. 그는 누군가와 어떤 주제로든 토론하기를 즐겼는데 때와 장소, 대상에 구애받지 않았다. 논쟁이나 토론이라고 표현했지만 주로 이야기하는 쪽은 지인 남성이었다. .. 其他/김형경의남자 2015.09.06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남자의 역할과 수많은 ‘자기’들 [중앙일보] 입력 2015.08.29 김형경/소설가 “내게는 ‘내 것’인 삶이 없었다. 내 이름, 성격, 진실은 어른들 것이었다. 나는 그들의 눈을 통해 나를 보았다. 그들이 없을 때도 등 뒤에서 그들의 시선을 느꼈다. (…) 나는 사기꾼이었다. 나를 구성했던 쾌활한 겉모습 틈으로 존재의 결여가 드.. 其他/김형경의남자 2015.08.31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충족될 수 없는 수직상승 욕망 [중앙일보] 입력 2015.08.22 김형경/소설가 한때 성산대교 근처 한강에는 강물을 뚫고 수직으로 솟구쳐 오르는 분수 시설이 있었다. 수면에서 솟아나와 허공에서 흔들리다 맥없이 추락하는 물줄기와 마주치면 누군가 내게 농담을 걸어오는 것 같았다. 그곳에 왜 그런 형상의 물줄기를 설치.. 其他/김형경의남자 2015.08.23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노년이 수치스런 비밀이라고? [중앙일보] 입력 2015.08.07 김형경/소설가 20년 이상 외국에 살다가 귀국한 지인이 우리 사회에서 만나는 극명한 변화를 ‘노인들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의 노인들이 “품위있고 존경받는 지위에 있었다.”고 기억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목격하는 노인들은 “대체로 화가 나 .. 其他/김형경의남자 2015.08.08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성적 능력보다는 정서적 친밀감이 우선 중앙일보 2015-7-25 언젠가 소설로 써야지 하며 아껴둔 소재가 있다. 중년 부부가 20년 결혼생활을 청산하는 마지막 밤에 관한 이야기. 이혼 수속을 마치고, 짐도 꾸려두고, 날이 밝으면 각자의 길로 떠나기로 한 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섹스를 나눈다. 죽일 듯 서로 미워했지만 막상 .. 其他/김형경의남자 2015.07.25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중년기에 포기해야 하는 소중한 것들 [중앙일보] 입력 2015.07.11 김형경/소설가 지난 회 원고를 발표한 후 옛 상사의 메일을 받았다. 글에 묘사된 40대 남자의 징후는 건강이 좋아지고 수명이 연장된 요즘 남자들은 50대나 돼야 경험하는 현상이라는 내용이었다. 합리적인 말씀일 것이다. 더디게 나이 드는 일은 여성도 마찬가지.. 其他/김형경의남자 201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