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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남자의 역할과 수많은 ‘자기’들

[중앙일보] 입력 2015.08.29 김형경/소설가 “내게는 ‘내 것’인 삶이 없었다. 내 이름, 성격, 진실은 어른들 것이었다. 나는 그들의 눈을 통해 나를 보았다. 그들이 없을 때도 등 뒤에서 그들의 시선을 느꼈다. (…) 나는 사기꾼이었다. 나를 구성했던 쾌활한 겉모습 틈으로 존재의 결여가 드..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성적 능력보다는 정서적 친밀감이 우선

중앙일보 2015-7-25 언젠가 소설로 써야지 하며 아껴둔 소재가 있다. 중년 부부가 20년 결혼생활을 청산하는 마지막 밤에 관한 이야기. 이혼 수속을 마치고, 짐도 꾸려두고, 날이 밝으면 각자의 길로 떠나기로 한 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섹스를 나눈다. 죽일 듯 서로 미워했지만 막상 ..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중년기에 포기해야 하는 소중한 것들

[중앙일보] 입력 2015.07.11 김형경/소설가 지난 회 원고를 발표한 후 옛 상사의 메일을 받았다. 글에 묘사된 40대 남자의 징후는 건강이 좋아지고 수명이 연장된 요즘 남자들은 50대나 돼야 경험하는 현상이라는 내용이었다. 합리적인 말씀일 것이다. 더디게 나이 드는 일은 여성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