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世說新語] [566] 천리여면 (千里如面) 조선일보 2020.04.09 03:16 보소당인존(寶蘇堂印存)을 살펴보는데 '천리여면(千里如面)'이라 새긴 인장이 눈길을 끈다. 용례를 찾아보니 송순(宋純)이 "천리에도 대면하여 얘기 나눈 듯, 한마디 말로 마음이 서로 맞았네(千里如面談, 一言而心契)"라 했고, 이익(李瀷)은 "천리에 대면한 듯, 종이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20.04.11
[이숙인의 앞선 여자] 신분 질서에 도전한 정난정 [이숙인의 앞선 여자] 신분 질서에 도전한 정난정 한겨레 :2020-03-27 06:00 [책&생각] 이숙인의 앞선 여자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책&생각] 이숙인의 앞선 여자 신분 질서에 도전한 정난정 문정왕후의 승인으로 난정은 외명부 정1품 정경부인에까지 오른다. 신..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20.04.04
[정민의 世說新語] [563] 일우보윤 (一雨普潤) 조선일보 2020.03.19. 03:16 비는 만물을 고르게 적신다(一雨普潤). 아무런 차별이 없다. 하지만 초목은 똑같은 비에 젖고도 생장의 결과는 달라진다. 놓인 상황이나 마음가짐에 따라 한 비에 젖고도 다른 결과를 낳는다.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정민의 世說新..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20.03.19
[정민의 世說新語] [558] 내시구로 (來時舊路) 조선일보 2020.02.13. 03:16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송나라 때 원거화(袁去華)의 '서학선(瑞鶴仙)'이란 작품이다. "교외 들판 비 지난 뒤, 시든 잎 어지럽게, 바람 잔데 춤을 춘다. 지는 해 나무에 걸려, 근심겹게 고운 모습. 먼 산이 어여뻐도, 올 적에는 예전 길로. 아직도 바위의 꽃, 어여..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20.02.14
[정민의 世說新語] [557] 육요사병 (六要四病) 조선일보 2020.02.06. 03:11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소치(小癡) 허련(許鍊·1809~1892)이 남긴 산호벽수(珊瑚碧樹)는 그가 평생 추종했던 추사의 글씨를 옮겨 적어둔 적바림이다. 이 중 한 단락. "그림 그리는 법에는 여섯 가지 요점이 있다. 신(神)과 청(淸), 경(勁)과 노(老), 활(活)과 윤(潤)이..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20.02.07
[정민의 世說新語] [556] 패위회목 (佩韋晦木) 조선일보 2020.01.30. 03:17 2020.01.30. 03:17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주자가 고정서원(考亭書院)에서 쓴 두 구절이다. "무두질한 가죽 참은 부친 훈계를 따름이요, 나무가 뿌리를 감춤은 스승이 전한 삼감일세(佩韋遵考訓, 晦木謹師傳)." 시 속의 패위(佩韋)와 회목(晦木)은 출전이 있다. 주자..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20.01.31
[정민의 世說新語] [555] 대오구금 (臺烏久噤) 조선일보 2020.01.23. 03:17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다산이 '양성이 바른말로 간하지 않아 한유가 나무란 것을 당나라 신하들이 축하하다(唐羣臣賀韓愈書責陽城以不諫)'란 글에서 썼다. "옳은 길로 권면함이 도리이건만, 장마(仗馬)가 울지 않음 개탄스럽네. 어이 일이 없는데 말을 하겠..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20.01.24
[정민의 世說新語] [554] 응신식려 (凝神息慮) 조선일보 2020.01.16. 03:16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장자가 숲에서 매미를 잡고 있는 곱추를 만났다. 그는 떨어진 물건 줍듯 매미를 쉽게 잡았다. "방법이 있습니까?" "매미에게만 집중합니다. 매미를 잡을 때의 몸놀림은 마치 나무 등걸 같고, 팔은 고목 가지 같지요. 나는 꼼짝도 않고 몰..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20.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