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産業·生産·資原 523

[시론]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성공하려면

중앙일보 2023. 5. 3. 00:54 「 용인에 세계 최대 규모로 추진 5G칩으로 일어선 대만 배워야 물·전기 등 인프라 지원 필수적 」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가 성공하려면, 크게 세 가지 추진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삼성이 유념해야 할 사안이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는 서비스 사업이다. 시장인 제품(세트)과 고객인 팹리스를 늘 바라보아야 한다. 메모리와는 다르다. 고객 확보에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대학이 주관해야 할 체계적인 인력 양성이다. 인력은 반도체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매우 중요하고 시급하다. 셋째, 정부는 용수·전기 등 인프라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최근 SK하이닉스가 2019년 120조원 투자를 발표했지만, 용수 시설 구축 관련 여주시의 인허가 협의가 해결되지 않았다. htt..

'반도체 독립' 실패한 中 보라…한국, 그 공급망에 끼어야 한다 [노정태가 소리내다]

중앙일보 2023. 4. 26. 00:10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2011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2년 만에 이루어지는 국빈 방문임에도 이번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미국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에 선물 보따리를 안기긴커녕 자국 중심주의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전기차 보조금 대상자에서 한국 기업을 배제했다. 미국의 ‘횡포’는 경제 문제뿐만 아니다. 최근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펜타곤 문건 유출 사건 및 그에 대한 대응 역시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에서 벗어나는 것은 우리의 길이 아니다. 미국이 한국에 여러 불만을 품고 있듯 한국 또한 미국의 모든 요구를 만족스럽게 받아들일..

[단독] ‘문재인 탈원전’, 한전에 26조 손실 떠안겼다

조선일보 2023. 4. 21. 05:00 수정 2023. 4. 21. 06:27 국회 입법조사처, 文정부 에너지정책 비용 첫 분석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탓에 한국전력이 5년 동안 26조원 가까운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국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면서 한전이 32조원 넘는 영업손실을 냈는데 탈원전이 아니었다면 40% 가까운 12조7000억원을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탈원전 정책이 없었다면 7차 계획에 따라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새로 가동에 들어갔어야 할 원전은 신고리4호기부터 신한울 3호기까지 모두 6기, 설비 용량은 8.4GW(기가와트)에 이른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새로 가동을 시작한 원전은 2019년 8월 상업 운전에 들어간 신고리4호기 하나뿐이다. 결국 ..

“삼성, 반도체 팔러 외국 가면 TSMC 공장 이미 있을 것”

한겨레 2023. 4. 18. 05:05 수정 2023. 4. 18. 08:25 신냉전의 최전선, 대만을 가다 (상) [인터뷰] 대만 경제안보 전문가 장훙웬 즈리과기대 교수 “2021년부터 티에스엠시(TSMC)는 ‘집중’에서 ‘분산’으로 전략을 바꿨다. 삼성전자는 20년 동안 한국에 300조원을 투자한다고 하는데 이는 큰 실수가 될 수 있다. 앞으로 삼성이 외국에 시스템 반도체를 팔려고 하면 티에스엠시가 이미 그 나라에 세운 공장을 볼 것이다.” 장훙웬(張弘遠) 대만 타이베이 즈리(致理)과기대학 교수(국제무역과)의 연구 분야는 대만의 ‘경제 안보’이다. 는 지난달 28일 세계 최고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티에스엠시와 그 경쟁사인 삼성에 대해 오래 연구해 온 장 교수를 타이베이에서 만나 티에스엠..

"인텔처럼 안 되려면 '이병철 정신' 떠올려라".... 삼성 향한 일침

한국일보 2023. 4. 15. 11:11 수정 2023. 4. 15. 11:22 영국 이코노미스트, 칼럼 통해 "삼성 '감산' 결정, 추락한 인텔과 유사" "진정한 근성, 이병철 재발견" 조언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감산 결정은 과거 미국 인텔과 마찬가지로 시장에 안주하려는 신호라고 영국 언론이 지적했다. 해당 매체는 나아가 현 위기 극복을 위해 삼성그룹 이병철 선대 회장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는 조언까지 내놓았다. 삼성전자의 안일함은 과거 인텔의 사례와 매우 유사하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2030년까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생산 1위가 되겠다'는 삼성의 목표 역시 이 같은 안일함 때문에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반도체 공장을 6개월 만에 건설한..

[기고] 그들이 중국으로 간 까닭은

경향신문 2023. 4. 13. 03:00 최근 미국의 우방 지도자들이 중국을 연쇄 방문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도 중국 전략을 생산기지 증축과 협력 강화로 전환하고 있다. 이들이 중국으로 향한 까닭은 무엇일까. 지난해 11월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가 그 신호탄을 쏘았다. 말레이시아를 제외하면 모두 세계 20대 무역국이다. 따라서 이들이 앞다퉈 중국을 방문한 이유도 경제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의 생산과 협력 강화로 전략을 전환한 배경은 중국과의 ‘탈동조화’와 공급망 개편과 관련해 미국이 채택한 조치들이 비현실적이고 허술한 데 있다. 지난 2월 미국의 상징인 포드자동차가 중국 최대 배터리기업 CALT와 손잡고, 테슬라가 상하이에 ‘메가팩’ 생산기지를 건설한다는 협정의 조인..

[기자의 시각] 삼성의 ‘처음’이 던지는 경고

조선일보 2023. 4. 10. 00:50 “현실감이 없을 지경이지, 이런 충격은 또 처음이라.” 주말 사이 대화를 나눈 여러 삼성전자 직원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처음’이라는 단어를 쏟아냈다. ‘입사 후 처음으로 회사의 미래가 불안해졌다’ ‘처음으로 1등이 아닌 삼성을 상상해봤다’ 같은 말도 나왔다. 반도체 불황 여파로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4년 만에 처음으로 1조원을 밑돌았다. 한 직원은 “지난 연말에 프린트 용지까지 아끼라는 회사의 말에 반발심이 일었는데, 지금 진행 중인 연봉 협상에서 인상률이 역대 최저로 결정돼도 이해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삼성전자의 충격적인 ‘처음’은 또 있다. 반도체 부문에서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적인 감산에 나선 것이다. 감산 대상은 역..

[다산칼럼] 위기에 강한 K반도체

한국경제 2023. 4. 3. 00:18 한국 경제의 위기 이야기하지만 K산업, 도전정신으로 정상 올라 반도체도 어차피 탈중국이 대세 美가 악역 맡아준 것일 수도 오늘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 돼 안세영 서강대 명예교수 “실업자는 노동인구의 25%, 1인당 국민총생산(GNP)은 100달러 이하, 그래서 한국의 경제적 기적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경제성장의 조건은 북한이 남한보다 순조로운 상태에 있다.” 1960년 미국 포린 어페어스지에 난 우리나라의 서글픈 모습이다. 불과 60년 후 한국 경제는 세계 10위권으로 도약했고, 많은 K산업이 정상급에 올랐다. 이 같은 도약의 밑바탕에는 거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K산업의 도전정신이 있다. 1980년대 미·일 무역전쟁이다. 1981년 일본 소형차의 대미 수출을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