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産業·生産·資原 522

[단독]반도체장비 유입, 韓-中만 줄었다… 공급망 재편 타격

동아일보 2023. 8. 8. 03:01 수정 2023. 8. 8. 04:49 [미-중 갈등에 투자 소외된 한국] 〈上〉 미국發 공급망 재편 명암 美-日-대만으로 장비 유입 집중 그레그 애벗 미국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달 11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삼성이 투자하는) 170억 달러(약 22조 원) 규모 반도체 공장은 텍사스 역사상 가장 큰 외국인 직접투자”라며 이날 주의회를 방문한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 등을 환영했다. 그보다 한 달여 전인 6월 7일 가바시마 이쿠오 일본 구마모토현 지사는 대만 TSMC의 구마모토현 2공장 검토 소식에 “꿈만 같은 일이 실현되면 기쁠 것 같다”며 “구마모토 이름이 나온 것만으로도 좋은 징조”라고 반색했다. 미중 경제갈등 이후 글로벌..

“기술 냉전서 한국은 이미 미국편…중국과 ‘거리두기’ 선택”(英 FT)

서울신문 2023. 8. 2. 17:12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등 기술패권을 두고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이 중국과의 협력이 아닌 미국과의 밀착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FT는 “보수성향의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대만을 둘러싼 지역적 긴장에 대해 중국을 비난하는 발언으로 중국을 화나게 했다”면서 “다른 고위급 장관들은 중국에 보다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였지만, 한국의 경제학자나 전‧현직 관료, 기업 경영진은 한국이 이미 중국에서 벗어나는 선회에 착수했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FT는 위 자료를 언급하며 “한국은 이미 중국 경제와 거리를 두고 있다”면서 “한국 정책 입안자들이 직면한 (최대) 문제는 자국의 대표 기업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과 미국의 제공하는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고, 중국..

화재 없고 성능 탁월, 꿈의 ‘전고체 배터리’… 日 뒤쫓는 韓-獨 [딥다이브]

동아일보 2023. 7. 27. 03:03 수정 2023. 7. 27. 03:59 한번 충전해 서울-부산 왕복 가능 황화리튬 대량생산하면 가격도 뚝 차세대 배터리 경쟁, 韓日獨 3파전 삼성SDI, 파일럿 생산라인 구축 화재 위험 없고 한 번 충전으로 서울과 부산을 왕복 가능한 전기차용 배터리. ‘꿈의 배터리’라고도 불리는 전고체(全固體) 배터리 얘기다. 비싼 가격 때문에 대중화가 어려울 거란 회의론이 나오는데도 주요 배터리·완성차 기업이 개발에 열을 올린다. 한국 일본 독일 등 3국이 경쟁하는 구도다. 전고체 배터리 기술의 원조는 일본 도요타자동차다. 이미 2021년 도쿄 올림픽에 맞춰 전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가 달리는 영상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올해 6월엔 2027∼2028년쯤 한 번 충..

세계 자원전쟁 한창인데, 반도 못 채운 희귀금속 비축 목표[사설]

동아일보 2023. 7. 25. 00:00 정부가 비축량을 관리하는 희소금속 13종의 비축 일수가 평균 42일분에 불과하다고 한다. 목표 100일분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게다가 희토류 세계 공급망을 장악한 중국은 이달 초부터 갈륨·게르마늄 등 반도체용 광물 수출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언제라도 글로벌 자원전쟁이 본격화할 수 있는 상황이다. 선진국들은 정부가 앞장서서 이런 움직임에 대응하고 있다.....반면 한국의 희소금속 비축예산은 올해 372억 원으로 작년보다 24% 줄었다. 비축할 기지까지 부족해 99%가 꽉 찬 상태다. 당시 정부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품목에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가동하고, 비축도 늘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런 허술한 대응으로는 자원 부국의 ..

美日, 첨단산업 대중압박 강화 …"韓 반도체·배터리 초격차 기회"/"세계화 훈풍 끝 … 韓, 독자기술로 생존" "강성노조 주도하는 노동시장 확 바꿔야"

매일경제 2023. 7. 23. 17:27 수정 2023. 7. 23. 20:06 매경·니어재단 '한국의 생존전략' 포럼 中 첨단기술 경쟁력 韓 추월 中기업 규제 틈타 美시장 공략 中, 세계 제조업 30% 차지 놓칠 수 없는 시장 '딜레마' 韓 실익 챙기는 전략 세우고 정부·기업 협력해 신산업 육성 23일 일본이 미국에 이어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단행하면서 첨단기술을 놓고 중국을 견제하려는 포위망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한국도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추월하는 등 무역 판도가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위치는 물론이고 경제적으로도 중국 의존도가 아직 높기 때문에 급속한 탈중국 전략이 초래할 수 있는 막대한 후폭풍도 감안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기자의 시각] 팹리스, 韓 150:中 3800인 까닭

조선일보 2023. 7. 18. 03:01 “엔비디아는 실리콘밸리 데니스(미국의 저렴한 레스토랑 체인)에서 탄생했습니다. 4시간 동안 커피 10잔을 시켜놓고 작업을 하다 보니 나중엔 식당 뒤편의 방으로 쫓겨났죠(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인공지능(AI) 반도체로 쓰이는 GPU(그래픽처리장치)를 만드는 미국의 엔비디아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팹리스’다. 챗GPT와 같은 AI의 90%가 엔비디아 반도체로 구동된다. 생산은 대만 TSMC에 맡기고 공장 없이(fab less·팹리스) 반도체 설계에만 집중하는데도, 기업가치(시가총액)가 1조달러를 넘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6위다.....엔비디아는 두 번의 부도 위기를 겪었지만, 이 꿈에 수백억원을 지원한 미국 투자자들 덕분에 생존했다. 한국에도 AI..

IBM이 힘들게 개발한 최첨단 반도체 기술 日에 주는 이유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한국경제 2023. 7. 16. 08:10 수정 2023. 7. 16. 08:13 日 반도체 부활 전략 뜯어보니(2) 한국·대만이 양분하는 반도체 시장 "불안하다" '펩리스' 위주 美·EU, 대안으로 일본 선택 1년새 세계 3대 반도체 기업 모두 일본 집결 日 반도체 죽인 美 '히노마루 반도체 부활' 앞장 지정학적 리스크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일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초부터 일본 전자업계에서는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생산 능력 상당 부분을 중국의 위협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일본으로 옮긴다는 시나리오가 돌았다. 음모론 정도로 취급됐던 시나리오는 1년이 지나지 않아 현실이 됐다. 일본은 세계 1~3위 반도체 기업인 TSMC, 삼성전자, 인텔의..

삼성 “2025년 최첨단 2나노 양산”… 반도체 총력전 선두에 서야[사설]

동아일보 2023. 6. 29. 00:00 삼성전자가 최첨단 파운드리 반도체 공정인 2나노 양산 로드맵을 공개했다. 2025년 2나노 공정으로 모바일 반도체를 양산하고, 2026년에는 고성능컴퓨팅(HPC), 2027년에는 자율주행 차량용 제품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양산 시점뿐 아니라 어떤 제품을 생산할지 등의 세부 사항까지 처음으로 공개하며 선제적으로 ‘2나노 전쟁’을 본격화한 것이다. 해외 경쟁자들이 속속 참전하면서 각축전은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 TSMC는 2025년 2나노 양산을 목표로 내걸고 시범 생산을 준비 중이다. 일본 라피더스는 “반도체 산업 부활의 마지막 기회”라며 2나노 공정으로의 직행을 벼르고 있다.....여기에 각국 정부의 전폭적인 인프라 및 세제, 보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