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1. 11. 27. 07:00 골목 입구, 커다란 기린이 반갑게 인사한다. 2층 높이의 담장에는 코끼리 가족이, 옆집에서는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가 등장한다. 좁고 낮은 골목길을 올라 좌우로 돌아설 때마다 새로운 동화 속 세상이 펼쳐진다. 이어서 집채만 한 동화를 배경으로 ‘인증샷’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현재는 총천연색 알록달록함으로 가득한 곳이지만 인천 중구 송월동 3가는 낡은 쓸쓸함이 짙게 배어있던 동네였다. 이곳에 지난 2017년 담벼락 화가 최병선 씨(70)가 페인트와 붓을 들고 등장했다. 그리고 노후한 담벼락에 동화 속 세상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오래된 송월동 3가는 ‘동화마을’이라는 예쁜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https://news.v.daum.net/v/2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