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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칼럼] 운동권 잔당 정청래는 왜 빌런이 됐나

바람아님 2024. 7. 27. 03:47

조선일보  2024. 7. 27. 00:05

권력 향배를 읽는 그의 안목은 탁월했다…
임종석·송갑석 등 운동권 본류들이 공천 학살당해도
그가 살아남은 비결이었다

개원 즉시 전면전이 벌어진 22대 국회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 민주당 4선 정청래 의원이다. 이재명 전 대표의 호위 무사를 자처하는 그는 법사위원장에 기용되자마자 법사위를 화약 연기 자욱한 정권 공격의 전투 현장으로 만들었다. 국회 상임위를 탄핵 분위기 띄우고 검찰 겁박하는 무대로 활용하면서 이 전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는 방탄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정 위원장이 논란을 부른 것은 그의 거침없는 폭주 때문이다. 합의의 관행, 품격과 절제 따위는 개나 주라는 식의 일방적 회의 운영으로 법사위를 매번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 증인을 조롱하고 비아냥거리고 인격을 후벼 파는가 하면 동료 의원에게까지 독설을 퍼부으며 22대 국회 최고의 뉴스 메이커로 떠올랐다.

법사위원장으로서 그의 행태는 질서 파괴자에 가깝다. 국회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아온 관행의 규범을 무너트리고 내 맘대로 한다는 식의 독주를 거듭하고 있다. 여야 간사 선임조차 건너뛴 채 방송3법을 통과시키고, 위법 논란을 뭉개며 대통령 탄핵용 청문회를 강행했다. 국민 청원을 이유로 청문회를 여는 것부터 의정 사상 처음이다. 대중 압력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청원인 요건을 채워도 자제하던 그간의 관행을 하루아침에 뒤집었다.

그의 언동은 저질 시비를 부를 만큼 고압적이고 폭력적이다. 증인을 윽박지르고 호통치고 인격적 모욕을 서슴지 않고 있다....언어 폭력은 동료 의원에게까지 향했다....상식을 넘는 그의 폭주는 운동권 경력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본다....건국대 84학번 정청래의 ‘훈장’은 1989년 미 대사관저 점거 사건이었다....정청래는 피아를 갈라쳐 때리는 진영 싸움의 선수였다....권력 향배를 읽어내는 그의 안목은 탁월했다.

그가 지금 좌충우돌하는 것도 계산된 정치 처세술일 것이다. 그렇게 해야 이재명 전 대표의 신임을 얻고 정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의 폭주에 ‘개딸’들은 환호하지만 많은 국민은 의회 민주주의를 조롱하는 악당 이미지를 떠올리고 있다. 지금껏 보지 못한 최강의 ‘국회 빌런(영화 등의 악역)’이 등장했다.


https://v.daum.net/v/20240727000517706
[박정훈 칼럼] 운동권 잔당 정청래는 왜 빌런이 됐나

 

[박정훈 칼럼] 운동권 잔당 정청래는 왜 빌런이 됐나

개원 즉시 전면전이 벌어진 22대 국회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 민주당 4선 정청래 의원이다. 이재명 전 대표의 호위 무사를 자처하는 그는 법사위원장에 기용되자마자 법사위를 화약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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