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時流談論

[김대중 칼럼] 윤한동주(尹·韓同舟)

바람아님 2024. 7. 30. 04:01

조선일보  2024. 7. 30. 00:10

그들은 결국 검찰 출신 同種人… 한쪽 망하면 다른 쪽도 망해
韓 대표 유일 출구는 정부 돕는 것… 尹 대통령도 마찬가지 韓을 동반자로 보고 겸손·포용을
윤한 갈등하면 누가 좋은가… 이대로는 ‘보수의 반역자’ 될 것

‘한동훈’ 하면 떠오르는 것은 ‘국민 눈높이’라는 단어다. 국민 눈높이는 국민이 바라보는 시각 또는 그 수준이라는 뜻일 것이다. 그런데 아니다. 그 말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가 디올백 받은 것을 국민 앞에 사과하라는 뜻이고 해병대 사건을 특검으로라도 풀자는 뜻이 담겨있다. ‘사과’, ‘특검’이라는 단어를 쓰기 거북해서 눈높이로 치장 또는 위장한 것이리라.결론부터 말해서 한 대표는 왜 또다시 그 일에 말려들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사과’ 싸움을 지켜보던 국민도 이제는 지쳤다.

‘탄핵 놀이’에 함몰된 야당과 ‘개딸’들은 디올백과 이 문제를 천년만년 붙들고 시비하고 싶겠지만 나라의 안보와 국민의 경제생활이 날로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집권 세력은 이제 다른 과제로 넘어가는 것이 진정 국민 눈높이에 합당한 것이리라.

한 대표가 당 대표로서 해야 할 첫 과제는 윤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다....두 사람은 한국의 검찰을 대표하는 동종인(同種人)이다. 그들은 같은 ‘배’를 탄 사람들이다. 한쪽이 망하면 다른 쪽도 망하게 돼있다....지금 한 대표의 처지에서 정통 보수정당을 개혁한다는 것은 벅찬 일이다.....고색창연한 보수당 노선을 옹호해서가 아니라 소수당으로 패색이 짙어진 정당을 몇 청년 과객(過客)들로 개혁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한 대표에게 열려있는 유일한 출구는 윤 대통령의 정책을 옹호해주고 정부를 위해 길을 뚫어주는 소수 여당으로서의 투신이다....여기에는 윤 대통령의 포용력과 지도력도 필수적이다....검찰 출신, 법조 출신들의 명예를 위해서도 네 편, 내 편 가르며 옹졸하게들 굴지 말아야 한다....지금 국민의 새로운 눈높이는 당·정이 서로 균열하지 않고 같이 힘을 합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켜내라는 것이다. 윤·한이 갈등하면 결국 이재명씨를 도와주는, 보수의 반역자들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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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칼럼] 윤한동주(尹·韓同舟)

 

[김대중 칼럼] 윤한동주(尹·韓同舟)

‘한동훈’ 하면 떠오르는 것은 ‘국민 눈높이’라는 단어다. 국민 눈높이는 국민이 바라보는 시각 또는 그 수준이라는 뜻일 것이다. 그런데 아니다. 그 말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가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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