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橫設竪設

대한민국 정통성 내걸었던 뉴라이트, 좌파의 타깃 전락

바람아님 2024. 8. 16. 01:51

조선일보  2024. 8. 16. 01:05

친일 비난받는 뉴라이트의 역사

광복회 등이 비난의 표적으로 삼고 있는 ‘뉴라이트(New Right)’는 한국에서 2000년대 중반 이후 등장한 용어로 ‘새로운 보수주의자’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반공을 우선시한 기존의 보수(올드라이트) 대신 시장경제 이념을 표방했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지금은 보수 진영 전체를 폄훼하는 용어로 사용하면서 의미가 변질됐다.

기존 보수를 혁신하는 개념으로 출발
뉴라이트라는 말은 2000년대 중반 나왔다. 노무현 대통령이 2003년 취임사에서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하는 굴절된 풍토는 청산되어야 한다”고 말한 뒤 대한민국의 현대사가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정치적 분위기에 대한 반박으로서 힘을 얻었다.

2004년 신지호 서강대 겸임교수 등 과거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주도한 자유주의 연대는 뉴라이트라는 용어를 수면 위로 올렸다....박효종 서울대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아 2002년 출범한 바른사회시민회의도 이 무렵 대표적 뉴라이트 단체로 꼽혔다....당시만 해도 ‘뉴라이트’는 긍정적인 용어였다. 기존 우파의 약점을 극복한 ‘대안’이나 ‘새로운 본보기’로 여겨지기도 했다.....뉴라이트는 이명박 정부의 출범에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적폐’ ‘친일’을 공격하는 말로 변질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문재인 정부의 출범 이후 ‘뉴라이트’는 ‘적폐’와 비슷한 이미지로까지 추락했다. 이제 스스로 ‘뉴라이트’임을 표방하는 단체나 학자는 거의 없어졌고, ‘뉴라이트’란 말이 과거 ‘빨갱이’처럼 프레임을 씌워 공격하는 용어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영훈 교수 등 낙성대경제연구소 관련 학자들이 2019년 책 ‘반일 종족주의’를 낸 이후 ‘뉴라이트는 친일(親日)’이라는 대중의 편견에도 한몫했다.... 이들은 ‘위안부는 강제 동원된 것이 아니다’ ‘김구는 테러리스트였다’는, 대다수 국민이 납득하기 쉽지 않은 주장을 이어갔다.

윤평중 한신대 명예교수는 “뉴라이트는 과거 한국 보수 우파의 수구화(守舊化)를 자기 정화하려는 취지로 시작했고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지만, 시민운동 차원에서 내실을 기하는 데 실패한 결과 역할을 하지 못한 채 소멸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40816010510525
대한민국 정통성 내걸었던 뉴라이트, 좌파의 타깃 전락

 

대한민국 정통성 내걸었던 뉴라이트, 좌파의 타깃 전락

광복회 등이 비난의 표적으로 삼고 있는 ‘뉴라이트(New Right)’는 한국에서 2000년대 중반 이후 등장한 용어로 ‘새로운 보수주의자’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반공을 우선시한 기존의 보수(올드라

v.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