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橫設竪設

[태평로] ‘포흐요이스 미스터리’ 언제 풀 건가

바람아님 2024. 8. 14. 01:11

조선일보  2024. 8. 14. 00:04

北 공짜로는 아무것도 안 해
문 정부의 ‘북쪽 원전 추진’
한강 하구 해도·이스타機…
넘치는 의혹들 왜 안 밝히나

북한과 무슨 일을 해본 사람이면 모두 아는 경험칙이 있다. ‘공짜는 없다’는 것이다. 2000년 첫 남북 정상회담 ‘뒷돈’으로 4억5000만달러가 넘어간 것이 시작이다. 당시 정부 인사들은 “1달러도 안 줬다”고 했지만, 증거가 다 드러나 교도소에 갔다. 그 시절 대북 사업을 하려고 방북한 남측 기업인들은 ‘사업 담보비’ 명목으로 1만~5만달러를 내야 했다. 한때 우리 언론사들이 방북 경쟁을 벌이면서 뒷돈을 거액 지불한 것도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런데 2018년 남북 쇼와 비핵화 사기극은 이상한 정황이 넘쳐나는데 밝혀진 것은 아직 없다. ‘포흐요이스(pohjois) 미스터리’가 대표적이다. 포흐요이스는 핀란드어로 ‘북쪽’이란 뜻이다. 2018년 4월 판문점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이 만난 직후 산업부 공무원이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pohjois’와 파일명 ‘북원추(북한 원전 추진)’라는 문건을 만들었다. 이 공무원은 감사원의 월성 원전 1호기 감사 직전 ‘pohjois’와 ‘북원추’ 파일을 몰래 삭제한 뒤 이유를 추궁받자 “신(神)이 내려서”라고 답했다. ‘핀란드신이 강림하지 않고서야 아무도 모를 pohjois를 파일명으로 썼겠느냐’는 말이 나왔다. 뭔가를 숨기려 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을 때 ‘대북 적폐’부터 청산하리라 기대한 국민이 많았다. 중국에 군사 주권을 포기하는 ‘사드 3불(不)’을 약속해 준 경위도 아직 미궁이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이적 행위’ 의혹을 밝히려는 모습이 안 보인다. 대통령실은 12일 안보실장과 국방장관 교체 배경으로 ‘외부 안보 위협’을 언급했다. ‘내부 위협’부터 정리하는 게 순서일 것이다.


https://v.daum.net/v/20240814000419331
[태평로] ‘포흐요이스 미스터리’ 언제 풀 건가

 

[태평로] ‘포흐요이스 미스터리’ 언제 풀 건가

북한과 무슨 일을 해본 사람이면 모두 아는 경험칙이 있다. ‘공짜는 없다’는 것이다. 2000년 첫 남북 정상회담 ‘뒷돈’으로 4억5000만달러가 넘어간 것이 시작이다. 당시 정부 인사들은 “1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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