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時流談論

[김대중 칼럼] 고래인가, 새우인가?

바람아님 2024. 8. 20. 01:16

조선일보  2024. 8. 20. 00:10

해외에서 우리나라 보면 세계 톱10의 경제 대국
강력한 군사력·소프트파워 G7에 초대받는 고래 국가
안에서는 분열·갈등·저주 난무… 분단 후 사상·이념 대립 고착화
결국 한 나라 정치는 국민의 수준… 어느 쪽으로 갈지 국민이 판결을

대한민국은 이번 2024 파리올림픽에서 세계 8위의 스포츠 강국으로 올라섰다. 독일·이탈리아·캐나다를 제친 순위다. 세계 순위를 따지자면 근자에 한국만큼 잘나가는 나라는 없다. 한국의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3만6000달러를 넘어서 드디어 일본을 따라잡았다고 한다. 군사 면에서는 세계 6위의 강국이고 자동차·휴대폰·반도체·선박 등 여러 면에서 한국은 선두 그룹에 진입한 지 오래다. 세계의 바다에 떠다니는 대형 선박의 43%가 우리 조선소에서 만든 것이고, 탱크·항공기 등 군사 무기도 세계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지하철·공항 등도 세계 일류 수준이고 머지않아 세계의 원전 시장에서도 한국이 우뚝 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국의 발전을 세밀히 관찰해 온 스페인 출신 학자 라몬 파체코 파르도(영국 킹스칼리지 교수)는 2023년에 출간한 ‘새우에서 고래로’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오늘날 한국은 더 이상 고래들 사이에서 등 터지는 새우가 아니다..... G20 테이블에 자리를 차지하고 G7에 초대받는 이 나라는 절대 피라미가 아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그 책을 읽다가 눈을 현실로 돌리면 우리는 오늘날 이 시간 한국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열과 갈등, 증오와 저주가 난무하는 정치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나라가 어떻게 건국됐는지를 80여 년이 지나는 동안에도 정리하지 못하고 아직도 친일·반일 하면서....아직도 친일, 죽창가 하면서 35년의 식민지 멘털리티에서 못 벗어나는 이 나라를 ‘고래’로 착각하고 있는 것일까?

학자들은 한 나라의 정치는 그 나라의 국민 수준이라고 했다. 그 말이 맞는다면 지금 이 나라를 ‘고래’로 일군 국민은 누구이고, 저질 정치를 가능케 해준 표(票) 쏠림은 어느 국민에게서 나온 것인가 헷갈린다. 이렇게 언제까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이렇게 만든 것이 국민의 표심이라면 언제까지 나라를 한쪽으로 끌고 갈 것인지 판결을 해줘야 하는 것도 국민 몫이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하나의 나라로서, 하나의 국민으로 비로소 고래로 발돋움할 것이다.


https://v.daum.net/v/20240820001016230
[김대중 칼럼] 고래인가, 새우인가?

 

[김대중 칼럼] 고래인가, 새우인가?

대한민국은 이번 2024 파리올림픽에서 세계 8위의 스포츠 강국으로 올라섰다. 독일·이탈리아·캐나다를 제친 순위다. 세계 순위를 따지자면 근자에 한국만큼 잘나가는 나라는 없다. 한국의 실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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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에서 고래로 베스트셀러
세계의 눈으로 본 한국의 어제와 오늘
저자          라몬 파체코 파르도  | 역자  박세연
출판          열린책들  |  2024.3.30.
페이지수   416 | 사이즈    126*185mm
판매가       서적 19,800원    e북 15,84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