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時流談論

[태평로] 한동훈 팬덤 개딸化 막아야

바람아님 2024. 8. 19. 01:38

조선일보  2024. 8. 19. 00:06

상대에 행패부리는 정치 팬덤
문빠·개딸 좌파 정치 현상인데
보수엔 없던 한동훈 팬덤 등장
극렬화하면 보수 정치 저질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법사위를 이끌면서 온갖 막말과 조롱, 모욕 주기식 진행으로 22대 국회 ‘빌런(악당)’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내가 정 의원을 더 충격적으로 기억하는 장면은 따로 있다. 작년 6월 김기현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할 때다. 본회의장 뒷자리에 앉은 그는 김 대표 연설 도중 “땅 대표, 땅, 땅, 땅!”이라며 의사당이 떠나갈 듯 반복해서 고함을 치며 연설을 방해했다. 김 대표가 “변화가 필요한 분야는 정치입니다”라고 하는 대목에선 “땅입니다”라고 소리쳤다. 곳곳에서 “킥, 킥” 웃음이 터져 나왔고, 그는 히죽히죽 웃었다.

누군가 연설할 때 작은 소리로 이야기하거나 끼어드는 것도 무례다. 하물며 청중석에 앉아 연설하는 내내 “땅, 땅, 땅. 땅 파세요”라며 외치는 행태를 어떻게 봐야 할까. 연설에 오물을 끼얹으며 깽판을 치려는 것이다. 몰인격의 양아치나 할 법한 짓이다. 그러고도 정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52%가 넘는 득표율로 또 당선됐다. 그러니 빌런을 자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니체는 “신념은 거짓말보다 위험한 진리의 적”이라고 했다. 자신들이 정의라고 확신하는 집단은 신념을 실현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해도 괜찮다고 여긴다. 문재인 팬덤 ‘문빠’들이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것 다 해”라고 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반대 세력을 척결해야 할 대상으로 악마화·적대화한다. 그러니 아무리 비열한 방법으로 상대를 공격해도 내부에선 환호받는다.

저질화를 초래하는 팬덤 정치는 ‘노사모’ ‘문빠’ ‘조빠’(조국 팬덤) ‘개딸’로 대표되듯 진보·좌파 진영의 현상이었다. 그런데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법인가. 보수 진영에도 지지층의 팬덤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팬덤의 행패를 “양념”이라고 감싸면서 팬덤 정치, 정치 저질화가 더 심해졌다.  진보·좌파 정당은 이제 유일 체제의 지도자와 그에 맹종하는 팬덤들의 놀이터처럼 변했다.

한동훈 대표는 보수 정치가 그런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팬덤의 맹목적 지지에 취해 그런 행태를 제어하지 않으면 보수에서도 제2, 제3의 정청래 같은 인물이 맹동(盲動)하면서 보수 정치를 저질화시킬 것이다. 



https://v.daum.net/v/20240819000616019
[태평로] 한동훈 팬덤 개딸化 막아야

 

[태평로] 한동훈 팬덤 개딸化 막아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법사위를 이끌면서 온갖 막말과 조롱, 모욕 주기식 진행으로 22대 국회 ‘빌런(악당)’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내가 정 의원을 더 충격적으로 기억하는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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