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經濟(內,外) 754

韓 세계 수출점유율 14년來 최저… 고용·외환도 ‘도미노’ 비상[사설]

동아일보 2023. 4. 17. 00:00 수정 2023. 4. 17. 00:09 갈수록 거세지는 자국 중심주의와 보호무역 기류 속에 글로벌 경기 침체마저 심화되면서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제조업 주도로 성장해온 우리 경제는 유례없는 수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최대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 비중은 2019년부터 20%를 회복하지 못하다가 올 1분기에는 13%대로 추락했다. 30년 가까이 줄곧 흑자를 내던 대(對)중국 수출 기반도 흔들리고 있다. 2019년부터 흑자 규모가 급격히 줄더니 급기야 1분기엔 무역적자가 78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의 중간재를 공급받아 중국이 완제품을 수출하는 보완 관계가 막을 내리고 서로 경쟁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한국의 세계 수출 점유율은 2019..

[사설]한은총재 “SVB 사태 韓은 백 배 빠를 것”… 유동성 방파제 높일 때

동아일보 2023. 4. 15. 00:0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같은 일이 한국에서 벌어지면 미국보다 예금인출 속도가 100배는 빠를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모바일 뱅킹 등 온라인 금융 이용자 비중이 선진국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어서 ‘디지털 뱅크런’의 파급 속도와 충격이 훨씬 클 것이란 경고다. 지난달 미국의 16위 은행이던 SVB는 불과 36시간 만에 파산했다. 지급 불능에 대한 우려가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파되자 고객인 실리콘밸리 벤처기업들이 앞다퉈 온라인으로 예금을 빼냈기 때문이었다. 한국은 은행권 금융거래 가운데 스마트폰·인터넷·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한 비대면 거래 비중이 86%로 세계 최상위권이다. 주말을 포함해 하루 24시간 금..

20년 만에 대미 수출에 역전 당한 대중 수출 의미는… “시장 다변화 선택 아닌 필수”

서울신문 2023. 4. 12. 22:46 판 뒤집히나… 역대 대미·대중 수출 추이 뒤져보니 4월 1~10일 대미 수출, 대중 수출 앞질러 전기차·이차전지 쌍끌이…82억 달러 흑자 죽 쑤는 대중 수출…10개월째 수출 감소 대중 무역수지 올해 벌써 -90억 달러 적자 中내 한국산 제품 위상 흔들…유인 부족 中 중요하나 ‘쏠림’ 벗고 틈새시장 공략을 하이엔드·한류 활용 포트폴리오 바꿔야 한국의 최대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지난달까지 10개월째 급감한 가운데 관세청이 집계한 4월 첫 열흘간 수출에서도 또다시 30% 넘게 대중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4월 1~10일 통계에선 20년 만에 대미국 수출(30억 4500만 달러)이 대중 수출(26억 6600만 달러)을 앞질렀다. 2003년 6월까지 수출액 1위였던 ..

‘먹구름 잔뜩’ 한국경제… IMF, 성장률 1.5%로 하향

국민일보 2023. 4. 12. 00:03 수정 2023. 4. 12. 00:10 “올 세계경제 험난한 회복 과정” 한은, 기준금리 3.5%로 또 동결 국제통화기금(IMF)이 11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대비 0.2% 포인트 낮춘 1.5%로 조정했다. 지난해 상반기 발표한 전망치(2.9%)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장기화하는 경기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에는 무역 의존도가 높은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수출 부진에다 중국으로의 수출도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탓이다. 무역수지는 1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경상수지는 11년 만에 2개월 연속 적자였다. 이로..

[기자수첩] '뱅크데믹' 안전지대는 없다

머니투데이 2023. 3. 30. 05:23 최근 금융권을 넘어 경제 전반의 최대 화두는 단연 '뱅크데믹'(Bankdemic)이다. 전세계적으로 은행 리스크가 마치 전염병처럼 급속하게 번진다는 뜻에서 나온 합성어다. 한국도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주말 사이 때아닌 토스뱅크 위기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타고 급속도로 퍼졌다. 토스뱅크가 지난 24일 내놓은 '먼저 이자 받기 예금'을 두고 '유동성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한 것이다. SVB(실리콘밸리은행)와 비슷한 채권 중심 자산 포트폴리오를 가진 데다 초기 적자인 재무 상태 탓에 토스뱅크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빠르게 퍼졌다. 모바일 등 기술 발전으로 위기 전이 속도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졌다. 한국은행의 역할이 그..

[朝鮮칼럼 The Column] “금융 위기는 반드시 다시 온다, 겸손하라”

조선일보 2023. 3. 18. 01:31 광풍이 공황으로 바뀐 ‘뱅크런’ 美 은행 둘이 순식간에 붕괴 금융위기 대가 버냉키는 말한다 “완벽한 화재 예방 불가능하듯 금융위기는 미리 막지 못한다 인간의 약점 인정하고 버티기 위한 시스템 만들어라” “광풍이 공황으로 언제 바뀔지는 절대 알 수 없다. 인간의 심리적 연약함을 없애기도 불가능하다.”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회고하며 쓴 책에 적힌 말이다. 유사 이래 금융 위기가 발생하는 과정은 대체로 닮았다고 그는 말한다. 불안이 번지면 앞다퉈 예금을 빼려는 ‘뱅크런’이 발생하고 은행이 쓰러지며 금융 시스템이 붕괴한다. 소문이 불안으로, 불안이 뱅크런으로 번지며 사흘 사이 미국의 은행 둘이 잇달아 문을 닫았다. 그 직..

[특파원 칼럼] 한국이 대만에 역전당한 이유

한국경제 2023. 3. 14. 00:25 2019년 7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을 방문했다. 당시 차이 총통은 미 정계 고위 인사를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4년이 지난 뒤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다음달 미국을 찾는 차이 총통을 보려는 미국 정치인이 줄을 섰다.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도 차이 총통을 만날 전망이다. 차이 총통의 인기만큼이나 그사이 대만의 위상도 올라갔다. 한국과 비교해 보면 극명히 드러난다. 한국은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 기준으로 대만에 역전당했다. 2002년 이후 20년 만의 일이다. 강한 대만달러도 빠뜨릴 수 없는 강점이다. 안전자산 수준은 아니지만, 대만달러는 한국 원화만큼 변동성이 크지 않다. 한국이 수십 년간 일본을 따라잡겠다고 극일(克..

"10년 뒤 삼성이 망한다?"…표류하는 K칩스법, 속타는 반도체 업계

머니투데이 2023. 2. 16. 15:43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설투자 세액공재액 확대 K칩스법, 국회에 발목 업계 "국가 경쟁력 악화" K칩스법이 국회에 표류하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가 속을 태우고 있다. 중국과 미국 등 경쟁 국가와 속도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선두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일부 대기업에만 혜택을 받아 '재벌 봐주기'라는 논란이 있지만, 막대한 자금·인력이 뒷받침 돼야 하는 산업 구조상 발목잡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세액공제율(투자공제율)을 높이는 걸 골자로 한 조세특례제한법(이하 조특법)개정안은 지난 14일부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에서 논의됐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추후 논의 날짜조차 잡지 못했다. 여·야는 세액공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