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經濟(內,外) 756

‘모나리자 효과’처럼 헷갈리는 한국 경제 [만물상]

조선일보 2023. 6. 19. 01:06 수정 2023. 6. 19. 01:10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현재 세계 경제가 ‘모나리자 효과’로 헷갈린다고 한다.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명작 ‘모나리자’는 언뜻 보면 미소를 짓지만, 다시 보면 사라지거나 우울한 표정으로 보이기도 한다. 과학자들은 모나리자의 미소에 83%의 행복, 9%의 혐오감, 6%의 두려움이 담겨 있다고 한다....다빈치는 의도적으로 모호한 효과를 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제는 종잡을 수 없게 흘러가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인플레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 뒤늦게 급발진한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일본과 스위스를 빼곤 기준 금리가 가장 낮은 한국은행도 향후 금리를 놓고 살얼음판을 걷는다. 해리 트루먼 전 미국 ..

3중 수렁에 흔들리는 중국몽···'日 디플레 전철' 밟나

서울경제 2023. 6. 11. 17:39 [亞경제 게임 체인지] 고성장 신화 깨진 중국 지난달 수출 전년대비 7.5% 급감 생산자 물가도 8개월째 마이너스 부동산 침체에 지방정부 채무 급증 외인, 1분기 中채권 21조원 처분 자금이탈에 달러당 7위안 붕괴도 WSJ "中 고속 성장시대 끝났다" ‘중화 민족의 화려한 부활’을 기치로 내건 중국몽이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9% 이상의 고도성장을 구가하며 미국에 맞설 유일한 국가로 거론됐던 중국의 고성장 신화가 깨지고 있다. 부동산 부실과 지방정부 채무 급증, 투자자금 이탈에 따른 위안화 가치 하락, 기업들의 실적 악화 등이 서로 맞물리면서 ‘세계의 공장’이라는 옛날의 화려한 명성도 퇴색되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과의 공급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방 ..

2년 금리 올렸지만… 韓, 가계빚이 GDP보다 많은 유일 국가

동아일보 2023. 5. 30. 03:02 GDP대비 가계빚 102% 주요국 1위 2년 가까이 이어지는 고강도 통화 긴축에도 한국은 여전히 경제 규모에 비해 가계 빚이 가장 많은 나라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부채가 경제 규모를 웃도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했다. 선진국 중 최고 수준인 가계부채가 더 확대되고 고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된다면 금융 안정이 위협받고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권도근 한은 통화신용연구팀 차장은 “가계신용이 늘어나면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며 “가계신용 비율이 GDP 대비 80%에 근접하도록 가계부채를 줄여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ttps://v.daum.net/v/20230530030243847 2년 금리 올렸지만… 韓, GDP..

반도체 빼면 대중국 수출 이미 10년 전부터 줄고 있었다 [중국 리오프닝에도, 시름 깊은 한국 경제]

중앙SUNDAY 2023. 5. 27. 00:56 수정 2023. 5. 27. 01:39 SPECIAL REPORT 불과 4개월 새 13조원 가량 줄었다. 대(對)중국 무역수지는 지난해 말 12억 달러 흑자에서 올해 4월까지 -100억 달러로 적자로 돌아섰다. 대중 수출액은 11개월째 감소세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불구하고 주변, 교역국으로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건 ‘전 세계적 현상’이라고 하지만 유독 국내 기업들의 타격이 큰 이유는 뭘까.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사실 대중 수출액 감소는 근래 들어 일어난 일이 아니라 상당히 오래 전부터 진행돼 왔다”며 “그동안 이른바 ‘반도체 착시’로 보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착시는 반도체 수출액이 워낙 커 다른 분야의 수..

[사설] 역대 최대 폭 한·미 금리 역전…위험관리 중요해졌다

중앙일보 2023. 5. 5. 00:10 미국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일부 은행 파산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물가 상승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연방준비제도가 지난해 3월 이후 10회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인 5∼5.25%까지 올랐다. 미국 기준금리 상단과 한국의 금리 차는 역대 최대인 1.7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지난해 7월부터 이어진 이번 금리 역전기는 한국 경제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큰 폭의 내외 금리 차라는 점에서 경제 주체 모두 긴장하고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거시경제 여건도 좋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성장률을 정부나 한국은행(1.6%)보다 낮은 1.5%로 전망했다. 경상수..

“美 은행 절반 파산 가능성”… ‘연체 비상등’ 韓도 남 일 아니다[사설]

동아일보 2023. 5. 4. 00:00 실리콘밸리은행(SVB)에 이어 최근 퍼스트리퍼블릭까지 두 달 새 미국 은행 4곳이 연쇄 파산하면서 은행 위기의 공포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하며 급한 불을 껐지만 지역·중소은행들의 도미노 도산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정부와 금융권은 미국발 은행 위기가 몰고 올 위험에 대비해 더 높고 강한 방파제를 쌓아야 한다. 특히 약한 고리인 제2금융권에 대한 리스크를 선제 차단하고 유동성·건전성 기준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할 것이다. https://v.daum.net/v/20230504000016980 “美 은행 절반 파산 가능성”… ‘연체 비상등’ 韓도 남 일 아니다[사설] “美 은행 절반..

[강경희 칼럼] 한미 기술동맹에서 경제 도약의 실리를 챙겨야 한다

조선일보 2023. 5. 1. 03:20 44년전 덩샤오핑 기술외교로 중국의 경제발전 대장정 美, 중국 첨단기술 견제 5년만 늦었으면 한국은 중국에 다 밀렸을 것 윤대통령의 대미 외교는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은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워싱턴 선언, 윤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 등 성과도, 화제도 낳았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더 있다.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122명의 경제 사절단이 동행한 이번 방미(訪美)에서 배터리·바이오·원전 등 첨단 산업에서 협력한다는 양해각서를 50건 체결했다. 대통령 방미에 앞서 지난 2월 초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한미 과학기술협력협정’을 개정 연장하는 의정서에 서명했다. 44년 전인 1979년 ..

[조일훈 칼럼] 대(對) 중국·일본 동시 무역적자 시대

한국경제 2023. 4. 24. 00:22 韓 수출, 中 고성장 덕 봤지만 예전 같은 낙수효과 기대 못해 58년 연속 대일 무역적자 대중 무역흑자로 메워온 구조 동북아 수지 균형 깨지면 외환·지정학적 위험 더 커져 중국 산업의 성장은 역설적으로 콘크리트처럼 단단할 것 같던 우리 무역 구조에 지각변동급 균열을 몰고 왔다. 반도체를 제외한 거의 모든 제조업종의 자급률이 높아지자 대중 수출은 2010년대 중반 이후 정체 상태로 빠져들었다. 한국이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에까지 만성적 적자를 보는 구조로 간다는 것은 무역 강국 한국의 생존에 치명적 위협이다. 우리 경제에 대한 중국 일본의 민감도와 의존도가 동시에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도 한국을 그다지 존중하지 않는 그들이 나중에 어떻게 나오겠나. htt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