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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윤동주와 김소월의 복간 초판본 시집 인기

바람아님 2016. 1. 2. 00:40

[중앙일보] 입력 2016.01.01


시인 윤동주(1917~1945)와 김소월(1902~1934)의 복간된 초판본 시집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은 ‘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와 ‘초판본 진달래꽃’이 2015년 12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차트에서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두 시집 모두 소와다리 출판사의 초판본 오리지널 시리즈로 기획된 책이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1955년 윤동주 10주기 기념 증보판을 복간했다. 책을 구입하면 1948년 윤동주 3주기 기념으로 출간된 초판본의 복간본이 함께 담겨 있다. ‘초판본 진달래꽃’은 세로쓰기, 우측 넘김으로 구성돼 있다. 여러 판본 중 정본으로 여겨지는 중앙서림 초판본을 내용과 표기, 활자까지 그대로 복간했다. 지난달 20일 김소월 시집 초판본이 경매 최고가인 1억3500만원에 낙찰되면서 ‘진달래꽃’ 초판본에 대한 관심이 커진 바 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출간 첫날 바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알라딘의 김효선 MD는 “본 초판본 오리지널 시리즈는 ‘경성에서 온 편지’ 패키지가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SNS에 친숙하고 수집에 관심이 많은 연령대인 20대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책을 ‘읽는 대상’이 아니라 ‘보는 대상’‘소유하는 대상’으로 개념을 확장한 것이 젊은 세대에게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판본 진달래꽃’은 ‘경성에서 온 소포’ 패키지로 구성돼 있다. 경성우편국 속달인 봉투에 책과 혼마치(명동) 풍경 엽서, 대한제국 시절 우표가 함께 담겨 있다. ‘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10주기 증보판, 3주기 초판본과 함께 윤동주 육필 원고철, 판결 서류와 사진 등이 담겨 있다.

백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