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참 풍경같은 좋은 사람

바람아님 2016. 7. 14. 23:44

 





참 풍경같은 좋은 사람



우리는 참 좋은 풍경같은 사람이다.
한 처음처럼 나에게 너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기쁨이 되는 아름다운 배경이 되는 사람이다.


어떤 날은 빗방울 내리는 풍경으로
회색빛 도시의 창을 두드리며
닦아주는 사람이 되고
또 어떤 날은 눈부신 햇살로 다가가
환한 얼굴의 미소를 안아주는
풍경으로 남는 사람이다.


우리는 참 좋은 사랑을 닮은 사람이다
오고 가는 길 위에서 나를 만난듯 너를 만나고
한 처음 사랑처럼 기쁨이 되는 사람.


어떤 날은 목마른 한낮의 갈증을 채우는
시원한 냉수 한 잔 같은 사람이 되고
또 어떤 날은 뽀송뽀송한 겨울 눈의 질투를
따스하게 감싸주는 벙어리 장갑같은 사람이다.


우리는 세상 속에 속해 있지 않으나
세상 속에 사는  좋은 풍경으로
바람을 달래는 배경이 되는 사람이다.


길 위의 길에서 길 아래의 길에서
언제나 나를 만나듯 사랑을 만나고
수많은 사랑들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기도를 드리는 우리는
참 좋은 풍경같은 사람이다.


- 좋은글 중에서 -









 


     

'生活文化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명의 이름  (0) 2016.07.15
얼굴 표정이 마음입니다  (0) 2016.07.15
자귀나무 꽃   (0) 2016.07.14
사랑의 맛   (0) 2016.07.13
모든 사랑이 봄날이면 좋겠습니다  (0) 201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