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 16일, 광명성절)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한 얼음축전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형상화한 얼음조각상들을 전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양강도 삼지연군에서 개최 중인 '영원히 한길을 가리라'라는 주제의 얼음조각축전을 소개하면서 "조선의 막강한 국력과 인민의 무릉도원으로 날로 변모되어가는 공화국의 현실을 담은 특색있고 다양한 얼음조각들이 황홀하고 신비한 세계를 펼쳐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백두혁명강군'이라는 제목의 전시대에는 북한 매체가 지난해 3월 공개했던 ICBM급 KN-08의 탄두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이는 '원형 핵탄두 추정 모형' 조각상이 포함됐고, 얼음조각의 형태는 확인되지 않지만 '수소탄'이라는 검은색 글씨도 보였다.
또 KN-08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 차량(TEL)에 실려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얼음조각상도 나란히 배치됐다.
전시대 상단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무수단(북한명 화성-10호), 장거리로켓 광명성호를 본떠 제작한 얼음조각상 3개가 세워졌고, 발사된 2발의 미사일이 비행하는 모형도 전시됐다.
중앙통신은 "축전장에는 216사단, 618건설려단(여단), 인민보안성련대(연대) 돌격대원들이 창작한 75종, 1천200여 점의 얼음조각들이 전시되여 있다"고 말했다.
광명성절을 계기로 북한의 무력 도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ICBM급 미사일과 핵탄두 모형 얼음조각상을 공개한 것은 언제든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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