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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포토기행] 프랑스 역사가 된 최고 걸작품 - 노트르담 성당

바람아님 2017. 10. 19. 09:01
매일경제 2017.10.17. 17:06

고딕 양식이라고는 하지만 고딕 이전 시대부터 짓기 시작한 건축물인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850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견디어온 성당이다. 유구한 세월 동안 파리 노트르담이 겪어온 일들이 얼마나 많았을지는 상상하기도 쉽지 않지만, 지금은 프랑스 파리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 되었다. 그래서 파리에서는 반드시 둘러보아야 할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노트르담의 역사를 둘러보면 프랑스의 역사가 보다 가깝게 다가온다. ⓒMK스타일
노트르담 성당에서는1804년 나폴레옹 1세와 그의 아내 조세핀이 황제 대관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MK스타일
노트르담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은 세 곳이다. 오래 전 기마가 통과하느라 중앙기둥을 잘라 버렸던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 성모 마리아의 문, 마지막 심판의 문, 성녀 안나의 문(왼쪽부터). ⓒMK스타일

세기의 정복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이곳을 보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라도 이 성당을 보면 하나님을 믿게 된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당시에는 누추한 곳인 이곳에서 그는 대관식을 거행했는지도 모른다.

노트르담에서 가장 유명한 장미의 창. 북쪽에 있는 창은 구약성서의 내용을 담고 있고, 남쪽의 창은 신약성서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MK스타일

고딕 양식으로 시작하여 자연주의-초기 로마네스크 그리고 또 다른 세속적인 주류의 건축기법이 동원된 노트르담은 19세기 초만해도 황폐화되어 철거위기를 맞기까지 했다. 하지만 프랑스의 소설가 빅토르 위고가 쓴 책 한 권이 위기에 처한 성당을 구하게 된다. 빅토르 위고가 28세때 쓴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은 노트르담 성당의 정통성을 일깨우고, 대성당의 운명에 대해 이야기하며 사람들의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회랑의 중간에는 여러 가지 성유물들이 있는데, 성경의 이야기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부조로 표현하고 있다. ⓒMK스타일

회랑에는 성령으로 잉태한 동정녀, 마구간의 탄생, 동방박사의 찬양 예물 등 성경의 이야기들이 알기 쉽고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다. 당시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들은 왕과 귀족, 그리고 성직자에 불과했기 때문에 이런 그림이나 부조로 성경을 표현해 일반 대중들도 알기 쉽도록 했다고 한다.

영국과 프랑스 성직자들에 의한 종교재판으로 화형 당한 잔다르크의 이단 판결과 마녀 혐의가 취소된 장소. ⓒMK스타일
프랑스 초대 주교인 생드니 신부가 천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중앙에 자신의 머리를 들고 있는 석상. 몽마르트에서 순교한 그는 자신의 목을 들고 8Km를 걸어가서 죽었다고 전해진다. ⓒMK스타일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역사적 사건을 겪은 장소 노트르담 성당이 영화, 뮤지컬 등에 자주 등장하는 것은 아마도 당연한 것처럼 여겨진다. 특히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꼽추 콰시모도, 근위대장 페뷔스, 성직자 프롤로 등을 통해 내면적 갈등과 사랑에 빠진 다양한 인간상을 보여주는 프랑스 국민 뮤지컬이다.

꼽추 콰시모도가 여주인공을 위해 종에 올라타고 울려주는 장면에 나오는 69m 종탑. ⓒMK스타일
영화 ‘삼총사’의 배경으로 나오는 요한 23세 광장 후면의 정원. ⓒMK스타일

[MK스타일] 글∙사진 / 임창진 (여행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