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뉴스1) 고재교 기자 = 추석연휴가 막바지에 접어드는 지난 7일 강원도 설악산 일대는 단풍을 구경하기 위한 탐방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속초 설악산로 일대는 설악산 케이블카를 기다렸다 타고 올라가는 시간보다 걸어서 산을 오르는 게 더 빠르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설악산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 기준 설악산 방문객은 4만1604명으로 집계됐다.
구간별로는 설악동 2만1510명, 오색 8628명, 백담 8764명, 장수대 2702명이 방문했다.
현재 설악산 단풍은 900~1000m인 한계령까지 물이 든 상태다. 특히 전날 내린 비로 인해 이날 설악 단풍은 더욱 붉은 빛을 띠었다.
서울 노원에서 한계령을 찾은 이모씨(52·여)는 “추석 연휴를 보내고 단풍도 보고 체력도 키울 겸 설악산을 찾았다”며 “단풍코스로는 한계령에서 장수대까지로 정했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단풍산행을 온 최모씨(44·서울) “산행을 위한 준비도 철저하게 했다”며 중청 대피소에서 묵을 계획을 밝혔다.
산에 오르는 등산객들은 붉게 물든 단풍을 보고 감탄했고 배경삼아 기념촬영하기도 했다.
한 등산객은 단풍이 너무 예쁜데 배터리가 없어 사진을 못 찍는다며 아쉬워했다.
오가는 길에 등산객이 서로 마주치면 자신이 지나온 길을 나누고 인사하며 안부를 나눴다.
설악산 끝청(1610m)에 오르자 한 등산객이 전경을 바라보며 “역시 명산은 명산이다”며 감탄했다.
끝청에서는 가리봉(1519m)과 주걱봉(1401m), 귀때기청봉(1578m)이 한눈에 보였다.
귀때기청봉은 설악산 대청봉에서 서쪽 끝 안산으로 이어지는 서북주능에 있는 봉우리다. 자기가 제일 높다고 으스대다가 대청봉, 중청봉, 소청봉 삼형제에게 귀싸대기를 맞아 귀때기청봉이라 이름이 붙여졌다는 일화도 있다.
설악산 대청봉(1708m)에 오른 등산객들은 그제야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대청봉에서 바라보는 절경이 혼자보기 아쉬운 듯 영상통화를 하며 함께 감상 했다.
설악산국립공원은 북으로는 금강산을 거쳐 백두산에 이르고 남으로는 오대산을 지나는 백두대간의 중추적인 산으로 우리 민족의 자랑으로 알려져 있다.
설악산사무소 관계자는 안전한 산행과 관련해 “안전사고의 원인은 무리한 산행과 준비부족이 대부분”이라며 “자신의 산행경험과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고지대는 기온차가 심하고 산악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비상식량과 보온의류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며 “안전상의 이유로 요원이 통제 한다면 잘 따라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설악산사무소가 예상한 설악산 고도별 단풍 절정시기.
Δ 9월26일~10월1일 대청, 중청, 소청 Δ 10월1~7일 공룡능선, 대승령, 서북능선, 희운각, 한계령 Δ 10월7~13일 미시령, 천불동 Δ 10월13~20일 천불동 하단, 수렴동, 십이선녀탕계곡 Δ 10월20~27일 소공원, 비선대, 비룡폭포, 주전골, 백담계곡, 장수대
high15@
'記行·탐방·名畵 > 기행·여행.축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구촌 포토기행] 프랑스 역사가 된 최고 걸작품 - 노트르담 성당 (0) | 2017.10.19 |
---|---|
[THIS WEEK]가을엔 단풍 말고 억새도 있다 (0) | 2017.10.12 |
[카메라뉴스] 정읍 구절초축제 가을 내음 '물씬' (0) | 2017.10.07 |
이맘때 노을의 정취가 그윽한 '동작대' (0) | 2017.09.24 |
'언제, 어디로 가야 멋질까'..전국 단풍 명산과 코스는? (0) | 2017.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