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딕 양식이라고는 하지만 고딕 이전 시대부터 짓기 시작한 건축물인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850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견디어온 성당이다. 유구한 세월 동안 파리 노트르담이 겪어온 일들이 얼마나 많았을지는 상상하기도 쉽지 않지만, 지금은 프랑스 파리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 되었다. 그래서 파리에서는 반드시 둘러보아야 할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세기의 정복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이곳을 보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라도 이 성당을 보면 하나님을 믿게 된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당시에는 누추한 곳인 이곳에서 그는 대관식을 거행했는지도 모른다.
고딕 양식으로 시작하여 자연주의-초기 로마네스크 그리고 또 다른 세속적인 주류의 건축기법이 동원된 노트르담은 19세기 초만해도 황폐화되어 철거위기를 맞기까지 했다. 하지만 프랑스의 소설가 빅토르 위고가 쓴 책 한 권이 위기에 처한 성당을 구하게 된다. 빅토르 위고가 28세때 쓴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은 노트르담 성당의 정통성을 일깨우고, 대성당의 운명에 대해 이야기하며 사람들의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회랑에는 성령으로 잉태한 동정녀, 마구간의 탄생, 동방박사의 찬양 예물 등 성경의 이야기들이 알기 쉽고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다. 당시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들은 왕과 귀족, 그리고 성직자에 불과했기 때문에 이런 그림이나 부조로 성경을 표현해 일반 대중들도 알기 쉽도록 했다고 한다.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역사적 사건을 겪은 장소 노트르담 성당이 영화, 뮤지컬 등에 자주 등장하는 것은 아마도 당연한 것처럼 여겨진다. 특히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꼽추 콰시모도, 근위대장 페뷔스, 성직자 프롤로 등을 통해 내면적 갈등과 사랑에 빠진 다양한 인간상을 보여주는 프랑스 국민 뮤지컬이다.
[MK스타일] 글∙사진 / 임창진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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