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13세 소년이 차기 주지사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미국의 주지사는 한국의 도지사보다 더욱 강력한 권한을 가질 수 있는 자리다. 독자적으로 중앙 정부의 정책을 변경하거나 무효화시킬 수 있으며, 정책 시행을 막을 권한도 있을 정도다.
이런 주지사 자리에 도전 의사를 밝힌 소년은 올해 13살의 에단 손번으로, 이 소년은 지난해 8월 버몬트 주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면서 정치에 발을 내딛었다. 현재 버몬트주와 캔자스주 등 일부 주법에는 공직자 출마 자격에 대한 규정 조항이 없다.
올해 말 있을 주지사 선거에 도전하는 손번의 첫 번째 구호는 총기규제다. 최근 미국의 10대 사이에서 불고 있는 총기규제 바람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이를 주지사 당선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손번은 주지사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뒤 여러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등 인지도를 쌓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소년은 총기 규제 구호와 관련해 “우리 세대가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때문에 총기규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면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균형 잡힌) 시각과 관점이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또래의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손번은 “우리는 정치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러한 모습도 바꾸고 싶다”면서 “우리 세대에 비극이 일어나는 것은 원치 않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라 전체가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록 13세 소년의 주지사 선거 도전이 성공으로 끝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지만, 손번과 같은 10대들의 정치 참여가 정치에 무관심한 또래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높다.
워싱턴포스트는 현재 미국에서 공직 선거 출마 자격 요건이 없는 캔자스와 버몬트, 매사추세츠 주 세 곳에서는 손번과 같은 10대들의 주지사 출마 바람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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