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8.11.24) |
개척하는 지성 염재호, 나남, 335p, 1만8500원. 21세기는 과거 기성세대의 성공 방식과는 다른 '뉴 노멀 사회'이다. 인공지능과 자동화가 인간의 노동을 지속적으로 대체하고 생명공학과 의료 기술 덕분에 수명 100세 시대가 현실이 되고 있다. 전공 지식을 얻어 직장에 취업하면 평생 안정적 삶을 보장받던 고용의 시대는 지나갔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개척하는 지성'은 호기심과 열정, 공감 능력, 문제 해결과 디자인 능력 등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최재천교수의 "이생 이모작론"과 "기획 독서론"을 같이 읽으면 도움이 되겠다.
최재천교수의 "기획 독서" 론 |
조총과 장부 (경제 세계화 시대, 동아시아에서의 군사와 상업) 리보중 지음, 이화승 옮김, 글항아리, 448p, 2만3000원. 글로벌 히스토리 시각으로 16~17세기 동아시아를 바라본다. 글로벌 히스토리는 유럽 중심주의와 자민족 중심주의를 벗어나 탈국가적·인류적 관점을 지향하는 역사 서술이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아시아에 식민지와 무역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선진 화기와 무역 기술이 전해졌다. '조총'은 군사기술 발전으로 인한 폭력, '장부'는 국경을 초월하는 상업적 이익 추구를 상징한다. |
법률가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의 탄생'. 김두식 지음, 창비, 3만원. 대한민국 초창기 법률가들을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일제강점기 고등시험 사법과 합격자들, 조선 변호사 시험 출신, 서기 겸 통역생 출신으로 해방 직후 판검사에 임용된 사람들, 해방 직후 사법요원양성소 출신 등이다. 우리나라 초창기 법률가들의 기원과 태생을 서술하고 이들이 역사적 사건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어떻게 권력을 행사했는지 서술한다. |
공기업 감사 이야기 움트, 1만3000원. 감사는 회사 운영을 담당하는 경영진을 견제하는 것은 물론 경영진을 선도하여 도울 수 있을 만큼 전문성을 갖추고 혁신을 추동하는 중요한 책무를 갖는다. 공공 기관 감사의 임무는 더 엄중하다. 낙하산 인사로 편안히 있다가 나가는 자리가 아니다. 감사 직무의 이해가 성과를 좌우한다. 한국석유공사 상임감사위원을 지낸 변윤성 고려대 기술경영대학원 초빙교수가 감사의 임무와 역할을 서술한다. |
이주향의 삼국유사, 이 땅의 기억 이주향 지음, 정선자 사진, 살림, 1만5000원. '삼국유사'는 한국 신화의 보고이자 현재의 우리를 있게 한 이야기다. 신화 속 이야기는 우리 삶을 비추는 거울이다. 곰이 사람이 된 이야기, 아기를 넣고 끓인 쇳물로 종을 만든 이야기, 만 가지 시름을 쉬게 하는 피리 이야기는 우리 안에 있는 힘이 무엇인지를 일깨운다고 저자는 말한다. 감은사지 석탑, 문무대왕릉 등 이야기 속 장소를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곁들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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