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9.03.02)
크리스티나 소머스는 / 서의윤 옮김, 좁쌀한알, 384p, 1만6000원. 심리학 박사인 크리스티나 소머스는 이 책에서 급진적인 페미니즘으로 인해 소년도 소녀 못지않은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한다. 어느샌가 학교 운동장이 지나치게 안전해졌고, 사내아이가 에너지를 발산할 '쉬는 시간'은 줄고 있으며, 남성성은 위험하고 병적인 것으로 매도되며 감시당한다. 과거 여자아이들에게 가해진 실수가 이번엔 남자아이들에게 쏟아지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 |
마크 포사이스 지음/ 서정아 옮김, 미래의창, 320p, 1만5000원. 고대 페르시아인들은 중요한 정치적 사안이 생기면 한 번은 술에 취한 채로, 또 한 번은 맨정신으로 논의했다. 바이킹은 벌꿀로 빚은 술에서 시심(詩心)이 솟아난다고 믿었으며, 아스텍에선 만취한 사람을 공개 장소에서 목 졸라 사형에 처했다. 인간은 왜 술꾼이 되도록 진화했는지, 미국 금주법의 시대적 배경은 무엇이며 애주가들은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해 들려준다. | |
제임스 클리어/ 이한이 옮김, 비즈니스북스, 360p, 1만6000원. 한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축적하면 차이가 만들어진다는 게 1만 시간의 법칙이다. 하지만 자기 계발 전문가인 이 책의 저자 제임스 클리어는 "차이는 시간이 아니라 횟수가 만든다"고 주장한다. 매일 반복되는 습관, 이를테면 잠들기 전에 1분 명상하고 틈날 때마다 팔굽혀펴기를 하는 하찮은 반복이 굳어져 삶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100번만 반복하면 그게 당신 삶의 무기가 된다. | |
조용진 지음/ 집문당, 381p, 3만원. 몸의 형질 분석을 통해 한국인의 특징을 정리했다. 아프리카를 떠나 남방을 거쳐 극동 지역으로 간 '우시야'형과 유럽으로 우회해 중앙아시아로 이동한 '좌시야'형 인류가 발해만 유역에서 채집인과 수렵인이라는 양극단형으로 만나며 한국인의 형질 특성이 완성됐다. 이런 다양성을 지녔기에 분열하기 쉽다는 약점을 드러내지만, 동시에 창의성의 기반이기도 하다고 미술 해부학 박사인 저자는 말한다. | |
박희봉/ 논형, 256p, 1만5000원. 대학에서 조직론과 리더십을 강의하는 박희봉 중앙대 교수가 임진왜란 시기 2차 진주성 전투에서 산화한 5800명 결사대 이야기를 들려준다. 3000명 진주 관군뿐 아니라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모여든 이들이 24번 싸워 이기고 25번째에 진 이 전투를 패배로 기록한 것은 잘못이라는 견해를 담았다. 논개를 기녀로 만들고, 6만명 주민이 몰살당한 것으로 기록한 역사도 오류라고 지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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