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후 의외의 결말 학연플러스 편저/최윤영 옮김 루덴스미디어 펴냄
많은 초중등학교에서 독서교실을 운영한다. 문해력을 길러주고 독서를 습관화 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당연히 양서를 독서목록에 올려놓아야 하지만, 학생들은 딱딱하고 교훈적인 책을 멀리한다. 이러한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 지식과 지혜도 얻고 재미도 있는 책을 고르려고 선생님들은 고민을 많이 한다. '5분 후 의외의 결말'은 이런 고민을 해소해줄 책이다. 일본 학연플러스라는 출판사가 초중등학생들의 아침독서용으로 펴낸 이 책은 다채로운 단편 스토리들을 단 5분이면 읽을 수 있도록 편집해 공전의 히트를 쳤다.
일본에서 200만 부 이상 팔린 화제의 베스트셀러로, 초등학생에서 중학생 성인 독자들에게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일본의 아침독서운동은 매일 아침 수업 시간 10분 전에 학생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편하게 읽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시리즈로 나온 이 책은 아침독서운동의 독서리스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에 나온 책은 네 번째 책으로 '검은 유머'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일본 열도를 강타한 이 책은 미스터리, 감동, 호러, 유머 등 전 세계에서 가져온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편저다.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 구전되는 설화·민담과 문학 작품에서 선별 추출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독서 교육 목적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모든 이야기의 끝에는 강렬한 '반전'이 숨겨져 있어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게임과 동영상 등 간편하고 빠르게 재미를 추구하는 디지털 세대를 겨냥해 5분 만에 읽을 수 있도록 이야기를 각색했다. 책과 담을 쌓고 게임과 만화, 인터넷에만 몰두하는 어린이들이 '텍스트 독서'에 맛을 들이도록 하는데에 좋은 길잡이가 될 책이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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