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대나무의 아름다움
한 국가의 사상과 철학은 경제활동의 단위인 화폐 속 인물의 모습에서 가장 명확하게 드러난다.
기존 화폐의 오천원권에 등장하는 율곡 이이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은 새로운 오만원권 화폐의 주인공으로 선정되었다.
어머니와 아들이 나란히 화폐의 인물로 선정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일이다.
조선의 대학자인 율곡 선생을 낳고 교육시킨 어머니의 위치로만 신사임당이 우리나라 여성인물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그의 시와 문장, 글씨와 그림은 남성 위주의 조선 시대에도 탁월하였다. 오죽헌은 신사임당의 친정집이다.
신사임당의 외할아버지인 최응현의 집으로 본채는 소실되었다.
남아 있는 몽룡실은 사임당이 33세에 셋째 아들 이이 선생을 출산한 곳으로 중국 주자학을 철학적 사상으로 발전시킨 조선 성리학의 탄생지이다. 몽룡실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민가 건축물로 알려져 있다. 남아 있는 안채와 함께 1975년 시작된 성역화 정비 사업을 거쳐 율곡의 영정을 모신 사당인 문성사, 자경문 등이 들어서 대규모 기념 공간이 되었다. 가옥 뒤편의 작은 정원을 빽빽하게 채우는 검은빛의 오죽으로 둘러싸인 율곡기념관에서 사임당의 그림과 율곡 선생의 편지와 상소문을 볼 수 있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2010.1.15, 마로니에북스)
율곡 동상
사진 우하단에 쓰여진 "見得思義-이득(利得)을 보면 반드시 의를 생각해야 하니"는
소학(小學)에 나오며, 선비들이 평생 책상머리에 써놓고 읽어 수신의 기본으로 삼았던 경귀 중 한귀절
오죽헌, 배롱나무(목백일홍)-수령 600년이라니 경외심이 든다
수령 600년 배롱나무(목백일홍)의 등걸
안채
사랑채
어제각으로 연결되는 운담문
어제각에서 운담문을 통해 보는 오죽헌 뒷모습
오죽헌 전경
율곡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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