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洗劍亭圖"부분 확대)
최완수씨의 "겸재정선이 본 ´한양진경´ 중 세검정(洗劍亭)"편(동아일보 2002-05-09)을 읽으며
"세검정도(洗劍亭圖)"를 감상, 현장을 답사한 다음 새로운 조화를 생각하며 소감을 정리해 본다.
세검정은 정자를 둘러싼 비봉,문수봉, 보현봉, 북악산, 구준봉 등 화강암봉과,
거기서 발원하는 맑은 물줄기가 모인 홍제천이 이루어 낸 빼어난 경치로 유명한 곳이었다.
1.세검정 사진-주변과 격리하여 찍은 사진들
지금은 도시화로 인해 주변에 도로와 주택가로 번잡한 곳으로 변해 옛정취는 찾아 볼수 없고 전신주, 전선,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건물등 주변의 불가피한 시설 또는 무계획한 개발등으로 그저그런 곳으로 전락하여 아쉬움이 컸다. 주변의 잡다한
꼴사나운 배경을 빼고 사진을 찍어 보나 (특히, 흐르는 물의 양이 부족해) 옛그림의 아름다움은 찾아 보기 어려웠다.
2.세검정 주변의 하천 홍제천 상류 바닦의 암반
정자 상류쪽 암반은 옛모습이 어느정도 남아있으나 비가 적은 가을이란 계절적 요인으로 물이 조금씩 흐르고
암반 사이의 작은 웅덩이에는 오염된 물들이 흘러서인지 청태 등이 낀 지저분한 모양이었다.
3.주변 배경과의 부조화
주변에 도로가 나고 급경사의 언덕 까지도 주택단지로 변하면서 전붓대, 전선이 어지럽고 건물들도 몰개성한
모양으로 중구난방 들어서 있어 멋드러진 사진은 나오지 않았다.
4.주변 배경과의 새로운 조화를 탐색 해본다.
상류쪽 왼편은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비교적 잘 정돈되었고 사진에서는 제외시켰지만 우측은 일반주택 및
상가지역으로 개발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미래에 대한 기대
이 지역은 지형상 북한산으로 부터 흘러 오는 맑은 물, 홍제천의 화강암 바닦 그리고 북한산의 수려한 경관과 인간의 지혜가
발현된 지역개발이 성공하면 서울의 명소가 될 여건이 충분하다고 본다.
행정당국, 도시건설 전문가 그리고 이 지역 주민들이 잘 협력해서 역사성 있는 정자와 주변이 잘 어우러진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아! 그리고 내년 여름 장마철 많은 비가 와서 급류가 흐를 때 다시 한번 출사해야지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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