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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톡톡] 국회의원선거, 사진으로 본 선거운동의 역사

바람아님 2020. 3. 30. 08:15


 연합뉴스 2020.03.29. 07:00

1948년 우리나라 제헌국회를 구성하기 위하여 실시된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장 중앙선관위 제공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제21대 총선이 17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한민국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수많은 선거를 통해 오늘날의 모습을 갖췄습니다. 민의를 대변하는 사람을 뽑는 '민주주의의 꽃', '민주주의 축제'라고 불리는 선거.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운동의 역사와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선거운동은 벽보입니다. 지금 기준으로 보기에는 어떻게 후보를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후 후보의 얼굴과 경력을 담은 선거 벽보가 나오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 근대적 민주 선거인 제헌 국회의원선거 당시 후보자 벽보 중앙선관위 제공
제20대 총선 서울 중구 을지로4가에 부착된 후보자 벽보 김주성 기자

선거운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유세입니다. 공개된 장소에서 후보자 본인의 생각과 철학을 유권자들에게 직접 말하고 보여줄 좋은 기회입니다. 초기 선거부터 후보자들의 정견을 담은 연설을 듣는 것은 유권자들의 중요한 권리였습니다. 최근에는 각 후보가 유세차를 타고 지역구 곳곳을 돌며 연설을 하지만, 불과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각 당의 후보자들이 학교나 큰 공터에 모여 합동연설회를 했었습니다. 각 후보자가 모든 역량을 결집해 세 대결을 하는 자리였습니다. 가끔 이 자리에 각 정당에서 관광버스를 동원하거나 돈 봉투가 도는 혼탁한 모습이 보여 합동연설회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1960년 서울 초대 참의원 후보 합동연설회 국회 헌정기념관 제공
제16대 총선 서울 구로을 합동연설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15대 총선 신한국당 구로을 정당 연설회 김영철 기자

후보자는 유세 현장에서 유권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이색적인 복장과 퍼포먼스를 활용합니다. 유권자를 향한 절실한 한 표 호소를 위해 상복을 입기도 하고 큰절로 인사하는 등 각양각색의 아이디어를 쥐어짜기도 합니다.

제18대 총선에서 상복 입고 지지 호소하는 후보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16대 총선에서 큰절하는 구로을 후보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지자 또는 선거운동원들도 후보에 못지않습니다. 선거에 나서는 후보자보다 눈에 띄는 선거운동원들이 더 많기도 했습니다. 또,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인기 있는 노래를 개사해 후보자를 홍보하는 방법이 동원되기도 합니다.

12대 총선에서 지지하는 후보의 명함을 온몸에 두른 지지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16대 총선에서 미니스커트를 입고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운동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16대 총선에서 '철가방'과 복싱선수 복장을 한 선거운동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20대 총선에서 펭귄 복장을 한 선거운동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선거는 시간 싸움입니다. 제21대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은 다음 달 2일에 시작돼 선거 전날인 14일 자정까지 가능합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권자에 대한 한 표 호소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지 각 정당과 후보자들은 고민하고 있을 겁니다.

1988년 제13대 총선 당시 동원된 로봇 선거운동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1999년 송파갑 재선에 출마한 이회창 후보의 자전거 유세 김병만 기자
제20대 총선 전동세발자전거 타고 유세 활동하는 후보 김준범 기자

이번 제21대 총선에서도 후보자들은 자신의 철학과 정책을 알리고 유권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이색적인 선거운동을 선보일 것입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총선에 대한 관심은 예전 같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힘들게 하더라도, 우리에게 희망찬 변화를 줄 수 있는 국회를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의 소중한 '한 표'입니다. 마스크 쓰고 소중한 투표할 준비 되셨습니까? 2020.3.29

한 표 인증! 미래를 위한 소중한 권리 이지은 기자

한종찬 sa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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