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20.03.29. 07:00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제21대 총선이 17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한민국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수많은 선거를 통해 오늘날의 모습을 갖췄습니다. 민의를 대변하는 사람을 뽑는 '민주주의의 꽃', '민주주의 축제'라고 불리는 선거.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운동의 역사와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선거운동은 벽보입니다. 지금 기준으로 보기에는 어떻게 후보를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후 후보의 얼굴과 경력을 담은 선거 벽보가 나오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거운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유세입니다. 공개된 장소에서 후보자 본인의 생각과 철학을 유권자들에게 직접 말하고 보여줄 좋은 기회입니다. 초기 선거부터 후보자들의 정견을 담은 연설을 듣는 것은 유권자들의 중요한 권리였습니다. 최근에는 각 후보가 유세차를 타고 지역구 곳곳을 돌며 연설을 하지만, 불과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각 당의 후보자들이 학교나 큰 공터에 모여 합동연설회를 했었습니다. 각 후보자가 모든 역량을 결집해 세 대결을 하는 자리였습니다. 가끔 이 자리에 각 정당에서 관광버스를 동원하거나 돈 봉투가 도는 혼탁한 모습이 보여 합동연설회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후보자는 유세 현장에서 유권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이색적인 복장과 퍼포먼스를 활용합니다. 유권자를 향한 절실한 한 표 호소를 위해 상복을 입기도 하고 큰절로 인사하는 등 각양각색의 아이디어를 쥐어짜기도 합니다.
지지자 또는 선거운동원들도 후보에 못지않습니다. 선거에 나서는 후보자보다 눈에 띄는 선거운동원들이 더 많기도 했습니다. 또,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인기 있는 노래를 개사해 후보자를 홍보하는 방법이 동원되기도 합니다.
선거는 시간 싸움입니다. 제21대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은 다음 달 2일에 시작돼 선거 전날인 14일 자정까지 가능합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권자에 대한 한 표 호소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지 각 정당과 후보자들은 고민하고 있을 겁니다.
이번 제21대 총선에서도 후보자들은 자신의 철학과 정책을 알리고 유권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이색적인 선거운동을 선보일 것입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총선에 대한 관심은 예전 같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힘들게 하더라도, 우리에게 희망찬 변화를 줄 수 있는 국회를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의 소중한 '한 표'입니다. 마스크 쓰고 소중한 투표할 준비 되셨습니까? 2020.3.29
한종찬 saba@yna.co.kr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人文,社會科學 > 歷史·文化遺産'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갓 쓴 여자 재수없어"…덕수궁 '대안문'이 '대한문' 된 사연 (0) | 2020.04.09 |
---|---|
[이한우의 간신열전] [26] 간신의 특기, 참소 (0) | 2020.04.08 |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11] 페스트가 몰고온 종말론 광풍… 수만명 마녀사냥이 시작됐다 (0) | 2020.03.27 |
서울에 있는 천연기념물은 몇 개 일까요? [정동길 옆 사진관] (0) | 2020.03.21 |
[이한우의 간신열전] [23] 구밀복검(口蜜腹劍) (0) | 2020.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