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 2020.04.08 09:00
“원래 대안문(大安門)이었는데, 안(安)자가 계집 녀(女) 자에 갓쓴 글자이고 양장하고 모자 쓴 여자인 배정자의 대궐 출입이 빈번해서 ‘상서롭지 못하다’는 말쟁이의 말로 인해 대한문으로 고쳤다.”
일제강점기 대중잡지인 <별건곤> 제33집(1933년 7월 1일자)에 실린 덕수궁의 정문 ‘대한문’ 관련 일화이다. ‘문외한’이란 가명의 필자는 ‘팔자 고친 경성시내 육대문 신세타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대한문이야말로 여러 대궐문 중에서 제일 나이 어리고 팔자 사나온 문”이라고 지칭하면서 이름을 ‘대안문’에서 ‘대한문’으로 바꾼 이력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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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 입고 모자(갓) 쓴 배정자 때문’이라느니 ‘남녀 평등을 의미하는 안(安)자 대신 남성적인 글자(漢)를 썼다’느니 하는 여러 설은 공식적으로는 사실무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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