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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코로나 이기는 강소국

바람아님 2020. 5. 4. 09:53

(조선일보 2020.05.04 박은호 논설위원)


코모로는 인도양에 있는 화산섬 무리로 이뤄진 국가다.

인구 80만명 남짓한 이곳 외딴 섬에서도 지난 1일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세계 212국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이제 '코로나 청정 지역'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세계 38국은 '코로나 사망 0명'에 도전하고 있다.

오지(奧地)나 태평양 한가운데에 위치한 이름 생소한 작은 나라가 대부분이다.

그들 가운데 베트남이 단연 돋보인다. 인구 9620만명으로 세계 열다섯째 인구 대국인데도 사망자 0명에

코로나 확진자도 270명밖에 안 된다. 신규 환자는 보름 넘게 '0명'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만물상] 코로나 이기는 강소국


▶구글에서 영문으로 '코로나 모범 사례'를 검색하면 순식간에 1억개 넘는 문서·동영상 리스트가 뜬다.

싱가포르는 한국·대만과 함께 리스트 앞자리에 있다 최근 확진자가 대폭 늘면서 '방역 모범국'에서 탈락했다.

새로운 모범국은 베트남·뉴질랜드·아이슬란드 등이다.

뉴질랜드와 아이슬란드의 코로나 치명률은 1% 안팎으로 세계 평균의 7분의 1 수준이다.

코로나 확산이 잠잠해지자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달 27일 세계 최초로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베트남 정부도 이틀 뒤 '승전 선언'에 동참했다.


▶이 국가들의 공통점으로 '강력한 빗장 걸기' '공격적인 코로나 검사'가 꼽힌다.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과 국경을 1400㎞나 맞댄 베트남은 우한 발병 사실이 알려진 직후 중국 본토에서 오는

모든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고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휴교령을 내렸다.

국경과 나라 안에서 일찌감치 봉쇄·격리에 나선 것이다.

뉴질랜드는 공격적인 코로나 검사로 유명하다. 인구 100만명당 3만1100건이 넘는데, 신속·대량 검사로

세계에 이름을 날린 한국(1만2300건)의 2.5배 수준이다.

인구 36만명 아이슬란드는 국민의 14%인 5만명을 검사했다.


▶어제 정부가 지난 3월부터 45일간 진행해온 '사회적 거리 두기'를 종료하고 "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도서관·박물관·미술관 같은 국립 실내 시설은 6일부터 당장 문을 열고 공연장·실내 체육 시설 등도 단계적으로

개장할 것이라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지금도 세계 각지에선 코로나 사망자가 1분에 3~4명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최근 2주 내 10여 명 나타난 상황이다.

끝까지 긴장을 늦춰선 안 되는 이유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04/20200504000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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