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빈 남자'만은 아니었다···절대군주 숙종 둘러싼 오해
[중앙일보] 2020.05.08 15:00
“원자는 적통을 이은 대군입니다. 원자를 살려놓으신다면 이 나라가 큰 혼란에 빠지게 될 겁니다. 왕위를 이을 자는 한 명이어야 합니다.”
[강혜란의 사소한 발견] 조선조 정통성의 끝판왕, 숙종의 카리스마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시즌2의 마지막회(6화)에서 좀비떼와의 혈투가 끝난 뒤 대신들이 세자 창(주지훈)에게 하는 말이다. 만신창이가 된 궁에서 의녀 서비(배두나)가 보호하고 있던 ‘이복동생’ 원자를 살려두면 후환이 닥치리라는 간언이다. 그러나 서자 출신의 창은 적통을 이은 대군이야말로 전란과 역병으로 어지러운 나라를 수습할 적임자라며 자신이 물러난다. 원자를 둘러싼 의혹과 별개로 그 자신이 얼마나 정통성 콤플렉스에 시달렸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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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장각은 1776년(정조 즉위년)에는 창덕궁 후원에 새로 지으면서 학술과 정책을 연구한 관서의 역할로 발돋움했다. 이번 전시회에 공개된 ‘규장각’이라는 현판은 숙종의 글씨를 새겨 만든 것으로 알려진다. |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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