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22. 04. 21. 19:00
명화 속 반려견들
작은 소녀가 벽 구석에 시무룩하게 기대어 서 있다. 아마도 집 안에서 말썽을 일으키고 부모에게 꾸중을 들은 것 같다. 옆에는 보더 콜리 종의 반려견이 화면 밖 누군가 쪽으로 고개를 돌린 채 어린 주인의 잘못을 용서해달라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장난꾸러기 소녀가 처한 상황과 기분에 공감하고 연민을 드러내는 개다. 화가는 동물을 흥분, 갈망, 슬픔 등 인간의 표정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존재로 묘사한 것이다.
찰스 버튼 바버(Charles Burton Barber)는 동물 그림으로,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 큰 성공을 거둔 화가다. 궁정화가인 바버는 빅토리아 여왕 부부와 아이들, 개가 있는 왕실 초상화들을 그렸다. 바버는 어린이와 동물을 함께 그린 매우 감상적인 초상화로 유명했다. 그는 이런 작품들에서 애정으로 연결된 개와 인간의 특별한 관계를 표현했다. 그림의 시대적 배경인 19세기 영국에서는 두 가구 중 거의 한 집이 개, 고양이, 물고기, 새 같은 동물들을 애완용으로 길렀다. 특히, 개는 충성스럽고 용감한 동물이라고 여겨져 사랑받았다.
https://news.v.daum.net/v/20220421190042101
반려견 키우는 건 상류층 전유 문화였다 [김선지의 뜻밖의 미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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