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2. 9. 22. 03:01
낡은 도기 항아리 안에 수염이 덥수룩한 남자가 앉아있다. 벌거벗다시피 한 그는 환한 대낮인데도 손에 등불을 들었다. 주변에 모여든 개 네 마리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 한눈에 봐도 걸인처럼 보이는 이 남자! 바로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다. 그는 왜 저리 누추한 모습으로 개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걸까?
이 그림을 그린 장레옹 제롬은 19세기 중반 프랑스 아카데미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다. 에콜 데 보자르의 3대 교수 중 한 명으로 50대 때는 ‘생존한 가장 유명한 화가’로 불릴 정도로 명성이 자자했다. 제롬은 이 그림을 교수가 되기 전인 30대 중반에 그렸다.
https://v.daum.net/v/20220922030115340
개 같은 삶[이은화의 미술시간]〈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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