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2. 11. 22. 03:02
말을 잔혹하게 죽이는 ‘죄와 벌’, 애견을 강에 빠뜨리는 ‘무무’
러 문학엔 동물 관련 슬픈 이야기 많아… 인간 고통이 반영된 것
동물이 인간을 믿고 의지하는 존재일 때, 이야기는 더욱 슬퍼져
‘아침이면 동물들은 당신을 찾으러 온다. 그들은 그렇게 그들의 애정을 드러내 보인다. 그들의 하루는 사랑과 신뢰의 행위로 시작된다.’
자신의 죽은 개를 그리며 쓴 장 그르니에 산문집 한 대목이다. 똘이도 아침이면 나를 찾아온다. 현관 쪽에서 자다가 인기척이 나면 꼬리를 흔들며 다가온다. 그리고는 다시 돌아가 잔다. 간혹 내가 이른 새벽 가만히 일어나 책상 앞에 앉을 때면, 방해하지 않으려는 듯, 마음 놓고 그냥 푹 잔다. 그때는 내가 똘이를 찾아간다.
동물이 인간을 믿고 의지하는 존재일 때, 이야기는 종종 슬퍼진다. 그들의 하루는 사랑과 신뢰로 시작되는데, 인간은 그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주 배반하며, 그런데도 순직한 동물은 배반하는 인간에게서 신뢰를 거두지 않는다.
https://v.daum.net/v/20221122030247593
[자작나무 숲] 동물에 관한 이야기는 왜 슬픈 걸까
죄와 벌(가죽양장본 100부 한정판)(양장본 HardCover)
저자 도스토예프스키 | 역자 김정아
출판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0.12.24.
페이지수 886 | 사이즈 156*226mm
판매가 서적 209,000원
무무
저자 이반 투르게네프
출판 페이퍼문 | 2016.4.19.
판매가 e북 2,700원
'人文,社會科學 > 敎養·提言.思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영옥의 말과 글] [282] 일을 잘한다는 것 (2) | 2022.12.17 |
---|---|
[백영옥의 말과 글] [279] 너무 애쓰지 마라 (0) | 2022.11.26 |
[백영옥의 말과 글] [278] 가을이 되면 (2) | 2022.11.19 |
[백영옥의 말과 글] [276] 앉은 자리가 꽃자리 (3) | 2022.11.05 |
남편 그늘 벗고… ‘온전한 나’로 일어선 女화가들 (1) | 2022.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