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2. 11. 19. 00:00
가을이 되면 가을이 제일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봄이 오면 봄이 가장 좋다고, 여름이 오면 여름을 최고로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줏대 없다고 볼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겨울이면 눈이 내려서, 여름이면 좋아하는 복숭아를 실컷 먹을 수 있어서 기쁜 사람이고 싶다.
김연수의 소설집 ‘이토록 평범한 미래’에서 그가 메리 올리버의 시를 얘기하며 “세상은 경이로워!”라고 말하는 것과 “세상을 품에 안을 때 경이로워!”라는 말이 다르다고 말하는 문장을 발견했다. “’세상을 품에 안을 때 경이롭다’는 말은 경이로움이 내게 달린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결국 “내가 세상을 안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인 셈이다.
https://v.daum.net/v/20221119000049354
[백영옥의 말과 글] [278] 가을이 되면
[백영옥의 말과 글] [278] 가을이 되면
가을이 되면 가을이 제일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봄이 오면 봄이 가장 좋다고, 여름이 오면 여름을 최고로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줏대 없다고 볼 사람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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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평범한 미래 베스트셀러
김연수 소설
저자 김연수
출판 문학동네 | 2022.10.7.
페이지수 276 | 사이즈 138*202mm
판매가 서적 12,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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