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1. 21. 00:00
날씨는 많은 사람들의 기분을 좌우한다. 햇빛이 부족한 겨울이 되면 계절성 정서 장애(SAD: Seasonal Affective Disorder)를 앓는 사람들이 있는데, 비가 많이 오는 것으로 유명한 영국이나 극지방인 북유럽에서는 꽤 흔한 병이다. 캐서린 메이는 자신의 책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에서 “삶은 숲을 통과하는 여정처럼 구불구불” 해서 “한창 울창해지는 계절이 있는가 하면, 잎이 떨어져 나가서 앙상한 뼈를 드러내는 계절”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잎은 다시 자란다. 여름에는 해가 지지 않는 백야, 겨울에는 해가 뜨지 않는 극야가 끝없이 이어지는 핀란드에도 어김없이 봄이 오는 것처럼 말이다.
(중략)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의 원제는 월동을 의미하는 윈터링(Wintering)이다. 차가운 계절을 견디어낸 존재들은 쓴맛이 날 것 같지만 오히려 그 반대이다.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맞은 달래와 냉이는 향긋하다. 겨울과 봄에 수확하는 봄동은 달고 아삭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겨울이 추우면 추울수록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봄은 온다. 시간이 하는 모든 일이 그랬듯.
https://v.daum.net/v/20230121000028318
[백영옥의 말과 글] [287] 우울한 사람들을 위한 처방전
[백영옥의 말과 글] [287] 우울한 사람들을 위한 처방전
날씨는 많은 사람들의 기분을 좌우한다. 햇빛이 부족한 겨울이 되면 계절성 정서 장애(SAD: Seasonal Affective Disorder)를 앓는 사람들이 있는데, 비가 많이 오는 것으로 유명한 영국이나 극지방인 북유
v.daum.net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
얼어붙은 시간 속에서 희망을 찾는 법
저자 캐서린 메이 | 역자 이유진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 2021.11.25.
페이지수 316 | 사이즈 133*213mm
판매가 서적 14,400원 e북 10,080원
'人文,社會科學 > 敎養·提言.思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챗GPT 작성 논문에 대한 제재는 반드시, 언제나, 옳을까 (1) | 2023.01.27 |
---|---|
우리가 살던 고향은[관계의 재발견/고수리] (2) | 2023.01.27 |
챗GPT, 21세기 대학에 경고장을 보내다 (2) | 2023.01.19 |
[메아리] 인생은 결국 혼자다 (2) | 2023.01.19 |
[백영옥의 말과 글] [286] 환갑이면 뭘 입어도 예쁠 때야 (1) | 2023.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