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6. 24. 03:01
농사를 지은 땅의 지력을 보존하기 위하여 쉬는 땅을 휴경지(休耕地)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인삼밭이 그렇다. 인삼을 재배하고 나면 몇 년은 휴경한다고 한다. ‘해거리’라는 말도 있다. 과실이 한 해에 많이 열리면 그다음 해에 결실량이 현격히 줄어드는 현상을 말하는데, 감나무, 대추나무, 밤나무처럼 우리가 아는 많은 나무가 해거리를 한다. 해거리는 정신없이 달리다가 천천히 한 해를 쉬는 ‘나무들의 안식년’인 셈이다.
해거리를 방지하고자 이들이 하는 일이 ‘가지치기’다....‘해거리’와 ‘가지치기’는 ‘힘과 쉼’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양면의 지혜다. 더 빨리 달리기 위해 멈추고, 더 가득 채우기 위해 비우는 자연과 인간 모두의 지혜이기 때문이다.
힘과 쉼 역시 그렇다. 얼핏 정반대 성질처럼 보이지만 실은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있다. 힘을 빼고 천천히 멈춘 상태가 ‘쉼’이기 때문이다. 더 높은 성장을 위해 힘을 내고, 달리고 나면 반드시 힘을 빼야 한다.
https://v.daum.net/v/20230624030118276
[백영옥의 말과 글] [309] 달리기 위해 멈추고, 채우기 위해 비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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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를 지은 땅의 지력을 보존하기 위하여 쉬는 땅을 휴경지(休耕地)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인삼밭이 그렇다. 인삼을 재배하고 나면 몇 년은 휴경한다고 한다. ‘해거리’라는 말도 있다. 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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