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敎養·提言.思考

[백영옥의 말과 글] [311] 나를 사랑하는 법

바람아님 2023. 7. 8. 05:49

조선일보 2023. 7. 8. 03:02

내가 투자의 현인(賢人) 워런 버핏의 그림자에 가려져 2인자로 살았던 찰리 멍거에게 열광하게 된 건, 그의 특별한 사고체계 때문이었다. 그는 기업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알고 싶을 때 그 기업이 파산하거나 무너지면 어떻게 될지부터 생각했다. 행복해지려면 불행부터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데 더 몰입했다. 

변화의 속도로 불안이 디폴트 값이 된 시대에 귀중한 삶의 기술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가장 쉬운 방법은 거꾸로 생각하는 것이다.....혹여 깨질까 봐 쓰지 못하는 걱정은 ‘나 자신’을 귀한 손님으로 환대하는 마음으로 덮는 것이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건강, 미모, 명석함도 언젠가는 손님처럼 내 몸을 떠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여행을 떠나기 전, 대청소를 하고 이불과 베개를 깨끗이 빨아둔다. 그러면 여행에서 돌아가는 아쉬운 마음도 집에 들어선 순간 누그러든다..... 빳빳한 침구와 반듯한 책상 역시 이리저리 삶에서 구겨진 내 자존감을 다독이는 든든한 친구처럼 느껴진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이토록 다양하다.


https://v.daum.net/v/20230708030210165
[백영옥의 말과 글] [311] 나를 사랑하는 법

 

[백영옥의 말과 글] [311] 나를 사랑하는 법

내가 투자의 현인(賢人) 워런 버핏의 그림자에 가려져 2인자로 살았던 찰리 멍거에게 열광하게 된 건, 그의 특별한 사고체계 때문이었다. 그는 기업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알고 싶을 때 그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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