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7. 15. 03:04
집중력 저하 때문에 고민이 많다는 사람을 여럿 만났다. 내 경우 스마트폰이 이유인데, 얼마 전 타이머가 달린 휴대폰 금고를 샀을 정도다. 만약 새로 산 GPS가 목적지가 아닌 엉뚱한 곳으로 나를 인도한다면 계속 사용할 수 있을까.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접속한 인터넷에서 우리는 대부분 목적지가 아닌 엉뚱한 곳을 배회한다. 애초의 목적과 상관없는 콘텐츠를 보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다.
요한 하리의 책 ‘도둑맞은 집중력’을 읽다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책이 아니라 화면으로 글을 볼 때 사람들이 내용을 훨씬 적게 기억하고, 대충 본다는 것이다.....이 책을 읽다가 다른 의견을 가진 타인에 대한 공감이 급속히 줄어든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소설을 많이 읽을수록 사람들의 감정을 잘 읽는다는 연구 결과 때문이다.
급증하는 범죄와 갈등의 원인에는 공감의 부족이 있다.....타인의 편에 서서 보는 ‘역지사지’는 ‘정보’가 아니라 오직 ‘이야기’를 통해 강화된다. 구비문학 이래 인류가 소설을 읽어 온 이유다.
https://v.daum.net/v/20230715030440002
[백영옥의 말과 글] [312] 소설을 읽는 이유
****구비 문학[口碑文學] :글에 의하지 않고 말로 전해 내려오는 문학
도둑맞은 집중력 베스트셀러
저자 요한 하리 | 역자 김하현
출판 어크로스 | 2023.4.28.
페이지수 464 | 사이즈 136*214mm
판매가 서적 16,920원 e북 12,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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