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3. 7. 4. 00:56
「 봉합해도 쿠데타 파장 이어질듯
러시아 본토 방어 취약점 드러나
푸틴 상처 입어도 대체인물 없어
」
비록 ‘하루 천하’로 끝났지만, 이번 군사반란은 전 세계를 긴장시킨 전례 없는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발트 지역에 신속대응군을 증파했고, 흑해와 북유럽 인근에서 정보감시태세를 격상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만일의 사태란 러시아 내전 발발과 이로 인한 연방 체제의 붕괴 및 핵 통제력 상실 등 ‘급변 사태’를 의미한다.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군사반란 혐의를 불문에 부치기로 결정했다. 대신 사정 당국은 바그너 그룹에 들어간 국가보조금에 대해 전방위적인 조사에 돌입할 태세다. 푸틴 대통령이 국가보조금의 비정상적인 배분을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특정했기 때문이다. 그가 최근 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금전 문제를 언급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보인다.
리더십에 상처가 났지만, 푸틴 대통령은 건재할 것이다. 국가 번영과 발전을 위해 러시아식 전통과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주권 민주주의’와 ‘슬라브주의’ 담론이 엘리트 계층을 중심으로 여전히 우세하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주권 민주주의의 절대선이다. 그를 대체할 정치인도 마땅치 않다.
https://v.daum.net/v/20230704005625048
[시론] 러시아 용병 쿠데타 이후 푸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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