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2023. 7. 19. 03:41
2차 세계대전 참전과 역사적인 승리로 역대 최강대국에 오른 미국은 세계를 경영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전파해 이념적 측면에서도 우월성을 확보했다. 일본은 미국에 의해 패망했지만 재빠르게 그 상황을 수용했고 소비경제가 과반인 미국을 위한 수출경제를 확립해 한 세대 만에 패전국에서 선진국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미국은 인구가 1억명이 넘는 일본이 달러를 축적하고 자유무역에 편승해 뉴욕의 마천루들을 사들이기 시작하자 견제를 분명히 했다. 플라자 합의(1985)로 250엔이던 엔달러 환율을 120엔까지 폭락(엔화절상)시켜 제품 경쟁력을 무너뜨렸다.
구한말 만주에서 일제에 도륙당한 중국은 적국의 성장을 지켜봤다. 1979년 미국을 다녀온 덩샤오핑(鄧小平)은 문화대혁명(文化大革命)이란 명분으로 역사를 후퇴시킨 공산당을 개조했다. 그는 80년대 후반 일본이 비틀대자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이란 위대한 개혁개방 정책으로 문을 열었다.
미국 주도의 세계화 2.0은 그러나 지난해 10월 13일 사실상 막을 내렸다. 미국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는 중국을 확실한 적국으로 규정했다.....덩샤오핑이 마련한 3연임 제한 관례를 무너뜨린 시진핑 국가주석이 사실상 종신직을 향하자 미국은 중국을 구제불능으로 낙인찍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의 세계화 3.0은 '프렌드 쇼어링'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일본은 이 흐름에 다시 올라타려 한다. 엔저를 고집하면서 제조업 부활의 기회를 엿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하지만 미국의 생각은 다르다. 미국인들은 그들이 어떻게 진주만을 때렸는지 기억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상반기 2개 나라 국가원수를 각각 국빈으로 맞아 대단한 환대로 경제적 정치적 동맹을 확인했다. 그 두 나라가 한국과 인도다. 한국엔 기술이, 인도엔 인구가 있다. 미국이 계획한 프렌드 쇼어링에 있어 전략적 자원국으로 필수 국가란 방증이다......자유진영 동맹이 안겨준 반만년 만의 역전찬스였다.....그런데 아직도 국익이라는 가면으로 존명사대(尊明事大)를 버리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않다. 역사는 반복되고 기준은 분명하다. 자유냐 사대냐의 갈림길이다.
https://v.daum.net/v/20230719034102543
미국이 중국을 버리고 택한 두 나라 [특파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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