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3. 11. 17. 00:0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 샌프란시스코 근교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군사 소통 채널을 전면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작년 8월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끊긴 군사채널을 복원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중국은 미국의 심각한 사회 문제인 ‘좀비마약’ 진통제 펜타닐의 서방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장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대화였다”고 했지만, 두 정상은 대만 문제와 수출 통제 등 주요 현안에선 뚜렷한 견해차를 드러냈다.
이번 회담 결과를 두고 1년 만의 주요 2개국(G2) 정상회담 성과치곤 초라하다는 평가도 많지만, 그간 경제·기술·군사 등 전방위에 걸쳐 대립했던 미중이 관계 안정화를 위한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미중은 일단 치열하게 다투되 유혈은 피하기로 했다.....미중이 경쟁을 관리하며 협력의 규칙을 하나씩 만들어 간다면 우리 정부의 외교적 입지도 한결 넓어질 것이다. 갈수록 커지는 북핵 위협과 북-러 간 위험한 거래,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을 막을 기회의 창도 열릴 수 있다. 정부가 그간 북핵 위협에 맞선 동맹의 결속에 주력했다면 이젠 중국과의 관계에서 유연하고 탄력적인 외교력을 선보일 때다.
https://v.daum.net/v/20231117000007182
美中 군사채널 복원 ‘해빙’ 물꼬… 韓 ‘외교의 폭’ 넓혀야[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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