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11. 5. 01:10
[K방산 신화를 만든 사람들] [10]
美록히드마틴 울머 사장… 그가 말하는 K방산의 힘
“한국의 방위산업은 이제 록히드마틴에 기술적으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정도로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세계 1위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에서 연매출 250억달러(약 34조원) 규모 항공사업을 총괄하는 그레그 울머 사장은 K방산의 달라진 위상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만난 울머 사장은 “다른 국가와 차별화되는 한국의 제조·엔지니어링 역량이 K방산의 성공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록히드마틴은 미 공군의 주력이자 현존 최강으로 꼽히는 전투기 F-22(랩터),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 이지스 전투체계 등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방산기업이다. 무기 원조에 의존하고 수입도 겨우 하던 국가에서 무기 수출 세계 9위권으로 성장한 K방산의 오랜 ‘파트너’이기도 하다.
울머 사장은 KAI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T-50 계열 초음속 전투기의 해외 수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T-50을 개량한 모델은 인도네시아, 폴란드 등으로 수출 계약을 이미 따냈고 지금은 최대 20조원이 넘는 미 해군 훈련기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울머 사장은 “세계에서 비슷한 파트너십 기회는 많지만, 한국 그리고 KAI 협력은 서로 윈윈 할 수 있었던 특별한 파트너십”이라며 “미 해군뿐 아니라 미 공군, 캐나다 공군, 호주 공군을 포함해 다양한 국가의 T-50에 대한 자료요청서(RFI)에 회신했다”고 했다.
울머 사장은 “과거에는 기술 이전으로 한국 방산기업이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며 “현재는 한국의 항공우주 산업이 기술, 방법론 측면에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록히드마틴이 (한국에서) 배울 점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투명성이 보장되는 양측 파트너십이 가장 많은 배움이 일어나는 지점”이라고 했다.
https://v.daum.net/v/20241105011028476
록히드마틴 “한국에 조립 가르쳤는데, 이젠 우리가 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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