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4. 11. 5. 23:30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제한 없이 모든 질문을 받고 답변할 것이라고 한다. 대통령실 측은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질문받을 것”이라며 회견 시간이나 질문 분야, 개수 등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질문에 충분히 답하는 ‘끝장 질의응답’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이 당초 외교 일정 등을 이유로 이달 말 열겠다던 기자회견을 대폭 앞당긴 데 이어 회견 형식에도 전향적 태도를 보인 것은 그만큼 절박해진 위기 인식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꼬리를 무는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에다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까지 공개되고 국정 지지도가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는 20% 아래로 떨어지면서 더는 실기해선 안 된다고 판단한 듯하다.
형식보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 시간 제한이나 추가 질문 배제 등 제약을 두지 않겠다고 한 만큼 윤 대통령은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의문에 대해 솔직하게 답해야 한다. 거기엔 사과와 해명, 다짐이 있어야 한다. “아내가 박절하지 못해서” 같은 인식이나 “돌을 던지면 맞고 가겠다”는 심산으로 자신의 입장을 호소하거나 강변하는 ‘일방적 회견’이 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것이다.
그래서 윤 대통령이 관계가 껄끄러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대신 친윤 추경호 원내대표를 불러 조기 회견을 권유받는 모양새를 연출한 것은 석연찮은 대목이다.....윤 대통령은 여전히 쓴소리는 내치면서 통하는 사람 말만 듣는 태도를 보인 것 아닌가......국정도 민생도 개혁도 그 다음이다. 한 대표가 지적한 ‘독단적 국정 운영’의 근원도 다른 데 있지 않다. 대통령 자신과 주변을 향한 의구심이 씻기지 않는다면 그 자리와 말의 무게부터 잃을 수밖에 없다.
https://v.daum.net/v/20241105233018296
[사설]尹 회견,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해야
“국민이 듣고 싶은 건 ‘김여사 문제’ 해법… 尹 회견 성패 달려”
조선일보 2024. 11. 6. 01:05
내일 대국민 회견… 전문가들 제언
정치권 인사들과 국민의힘 당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7일 대국민 기자회견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어떤 인식과 해법을 국민 앞에 내놓느냐에 성패가 달렸다”고 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이번 회견에서 김 여사 관련 논란이 반복되는 데 대한 국민적 우려를 명확히 인식하고, 이를 불식시킬 특단의 조치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특히 “김 여사 논란에 대한 국민의 피로감이 임계점에 이르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논란을 해결할 대책을 내놓지 않은 채 구구절절 설명하려 든다면 국민을 설득하는 데 실패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담화(회견)가 되길 기대하고,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밝혔다.
정대철 헌정회장은 5일 본지 통화에서 “이번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문제든 다른 국정 현안이든 ‘무조건 다 내 책임이다’라고 했으면 한다”며 “우리 국민은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사람을 훌륭하게 본다. 그래야 대통령이 스스로 고쳐갈 마음이 있다고 국민도 알아줄 것”이라고 했다.....정 회장은 김 여사 공개 활동 문제와 관련해 “지금 민심을 고려할 때 대통령이 김 여사와 함께 해외에 다니면 국민이 오만하다고 느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행정부 수반임과 동시에 국가 최고 정치 지도자”라며 “이번 회견에서 야당과의 협치, 여당과의 소통, 폭넓은 인적 쇄신도 국민께 약속해야 한다”고 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대통령이 국정 성과를 홍보하기보다 전면적으로 책임을 인정하는 회견이 되어야 한다”면서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최소한 책임을 인정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https://v.daum.net/v/20241106010509111
“국민이 듣고 싶은 건 ‘김여사 문제’ 해법… 尹 회견 성패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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